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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삐 백의 가족사진 - 동화로 읽는 새 가족 프로젝트 ㅣ 즐거운 동화 여행 49
정혜원 지음, 이소영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5년 12월
평점 :
제목부터 말괄량이 삐삐 생각도 나고~~
표지 그림도 엉뚱 발랄한 것이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더라고요.
새 가족 만들기 프로젝트라는 가문비 어린이 출판사의
서평을 보는 순간.. 모든 것이 풍족했던 것은 아니지만,
모든 것이 나름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부족한 것이 전혀 없었던 아이에게
책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현재에 감사하는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답니다.
밤톨이는 여섯 살인데 읽기는 제법 되는 편이어서
조금은 긴 동화책을 처음으로 만나보게 되었어요~

세계 최대 해외 입양국이라는 우리나라의 오명을 벗고,
세상의 짐을 혼자 진 어린이들에게 새 가족이 되어 주자는
정혜원 동화작가님의 생각이 담긴 이야기랍니다.
요즘 외동인 어린이들이 많은데 이 책을 만나보면
너무나 당연했던 모든 것에 대해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 같아요.
더불어 도덕 교과 연계된 동화책이니 읽어두면 좋겠지요?

아기자기한 그림들과 함께 재미있는 제목을 보니
이것이 정말 초등학생 주인공이 맞나 싶을 정도로
다양한 내용이 눈에 띄더라고요. ^^

새초롬하게 생긴 주인공 백송희
어린 나이인데 옆집에 새로 이사 온 어른들에게
차갑게 구는 모습을 보면서 전혀 생각지 못한 모습에
저도 조금은 당황스러웠답니다.
유일한 혈육인 고모와 미국으로 가는 것을 거절하고
혼자 지내는 것을 선택한 백송희
본인 스스로 삐삐 백이라고 칭하면서
용기 있게 자신 있게 지낸다며
이런저런 엉뚱함으로 무장한 주인공이랍니다.
친구들에게 엄마는 디자이너이고 아빠는 수석연구원이어서
자기가 입은 옷의 수준이며 피자도 사줄 수 있다면서
거짓말을 하며 자랑을 하는 모습이 나왔답니다.

옆집에 이사 온 부부에겐 백송희만한 딸이 있었다가 사고로 잃은 상태였고요.
요리학원을 다니며 자격증을 준비하시는 아저씨에게 맛 평가를 해주며
서로 집을 오가며 정을 쌓아가는 모습이었어요.
그럼에도 사람에 대한 두려움에 부모님이 안 계신 것은 비밀로 하고
계속 거짓말을 하며 지내는 주인공이었답니다.
요즘은 앞집에 살아도 인사도 겨우 할 판에 정말 오랜만에
정이 오가는 흐뭇한 상상을 하며 저도 읽었답니다.

늘 가까이에서 백송희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걱정하고 아껴주던 옆집 부부와 난감한 상황을 잘 헤쳐나가며
외로움을 강한 척 당돌하게 이겨내며 버티던 백송희가
새로운 가족이 되기로 마음먹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가족이 되어 새로 찍은 가족사진 ^^

책을 읽고서는 항상 통통이랑 저 잘 보살펴주셔서 감사하다며
볼에 뽀뽀를 해주는 것을 보니 뭔가 느끼긴 한 것 같아요.
^^ 삐삐 백이 별명인 백송희가 옆집 아줌마와 아저씨랑
가족이 되어서 다행이라며 혼자 밥 안 먹어도 되고
혼자 살지 않아서 외롭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해주더라고요.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는 가족 간의 호의
서로의 사랑과 배려를 잊지 않고
서로의 입장에서 바라보려 노력한다면 더욱
행복하게 가족과 지낼 수 있을거예요.
요즘 이혼, 재혼, 다문화 등으로 가족의 형태가
무척 다양해졌는데 아이들이 편견 없이 바라볼 수 있는
건강한 정신을 가진 사람으로 잘 자라주면 좋겠어요.
가문비어린이출판사의 즐거운동화여행
삐삐 백의 가족사진
부모님과 아이와 함께 읽으며
가족의 소중함을 알기에 딱 좋은 책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