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없어졌어요 - 집지킴이 이야기 노란우산 전통문화 그림책 1
김홍신.임영주 글, 황지영 그림 / 노란우산 / 201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보면 제가 자랄 때와 너무나도 다른 아이들의 생활을 보며

안타까울 때가 정말 많은 것 같아요.


예전처럼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실컷 놀고 있는 것도 아닌 데다가,

아직도 깊이 박혀있는 일제 잔재들도 여전하고..

그나마도 얼마 남아있지 않던 우리 전통문화도 많이 잊혀가고

맥이 끊어지고 있다는 얘기를 자주 접하게 되는 것 같아요.


여섯 살 밤톨이도 사회책을 보며 요즘 시대와는 다른

못 보던 물건들이며 정보를 접하게 되긴 하지만,

 아무래도 한계가 있는데.. 전통문화그림책을 보다 보면

 재미있게 이야기로 잘 풀려있어 흥미를 느끼며

더욱 쉽게 기억하고 재미있어하더라고요.

 

 

 인간시장의 작가 김홍신의 첫 유아 그림책이라고 하니

어떤 내용일지 더욱 기대가 되더라고요.

 

 

 

한얼이라는 주인공 친구가 자고 일어나 쉬 마렵다고

할머니를 찾는 모습으로 이야기가 시작되어요~


저조차도 잊고 있었던 시골집의 모습도 반갑더라고요.

특히 돌멩이 얹어있는 장독대 뚜껑 하며,

구석구석 표현되어있는 모습에 어릴 적 생각 많이 나더라고요. ^^

 

 

 

화장실이 어디 있는지 찾는 동안 여러 집지킴이를 만나볼 수 있었어요.

그러다 드디어 찾은 화장실!!


된장을 몰래 먹던 뒷간신이 깜짝 놀라 된장 단지를 흘렸데요. ㅋㅋ

표정이 정말 리얼하죠? ^^


머리엔 뒷간신이라고 머리엔 응가를 잘 얹고 있으니

세 살 통통이도 뒷간신을 보며 되게 좋아하더라고요. ^^

뒷간신이 된장 먹다 놀라서 화가 났나 봐요~

한얼이에게 응가를  던지며 쫓아가는 모습이 나와요.


다섯 살 때 잠깐 전래동화를 무서워하던 밤톨이라

무서워하면 어쩌나 잠깐 걱정했는데 ^^

응가 미사일을 맞는다나 뭐라나 ㅋㅋㅋ

생각보다 무섭게 느껴하지 않았답니다.

 

 

 

뒷간신이 아이를 놀랬다는 이야기를 들은 집지킴이들은

깜짝 놀라며 다 같이 한얼이를 찾으러 나섰답니다.

 

집지킴이들이 한얼이를 찾고서 맛난 간식도 얼른 먹이며

안심하라고 달래주는 모습에 든든한 느낌에..

 

집지킴이에 대해 잘 알지 못 했던 밤톨이도

단순히 두려워만 하던 귀신의 존재가 아니라,

우리 집에서 우리 가족을 지켜주는 집지킴이들로

새로운 의미로 잘 받아들였을 것 같아요.


​안 그래도 집을 좋아하는 집돌이었는데

집지킴이들 얘기 들으며 더 좋아하게 될 것 같은 느낌! ^^

 

 

 

 

한얼이가 친절한 할머니와 소가 데려다줬다고 하니 할머니께서

집지킴이님들에게 팥 시루떡을 해드려야겠다며~

시골집 마당에서 봤음직한 작은 아궁이에 얹어놓은 떡시루가 나왔어요.

모두 신나하는데 뒷간신만 벙~ 찐 표정으로 혼나고 있어요. ㅋ^^;

 

집에 나쁜 잡귀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고

집에 사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집지킴이들에 대해

재미있는 동시도 수록되어 있어 여러 고마운 집지킴이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새겨보는 시간이 되겠더라고요.

 

 

 

 

 

이렇게 마지막 페이지에 여러 집지킴이들에 대해

간략한 소개가 되어 있어서 아이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쉽게 우리 전통문화에 대해 접하게 되니 좋더라고요.


기척도 없이 화장실에 들어간다거나

부엌을 깨끗하게 정리하지 않으면 복을 빼앗아 가는 등

집지킴이 신앙을 보면 모두 집에서의 예절과 정리정돈을 가르치는

조상들의 지혜가 잘 담겨있어서, 요즘 한참 정리정돈에 시큰둥해했던

밤톨이에게도 좀 더 적극적으로 정리정돈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겠더라고요.


편안하고 포근한 색감이 매력적인 노란우산 전통문화그림책

우리 아이들이 전통문화를 재미있게 접하면서도

조상들의 지혜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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