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음 다해 주일예배 - 준비하고 함께하는 만큼 은혜롭다
폴 트립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3년 12월
평점 :
기독교에서 지금까지 가장 강조했던 것은 주일성수였다. 그런데 코로나 펜데믹 현상으로 인해 주일성수의 개념이 매우 희미해졌다.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온라인으로 예배하면 되었기에 굳이 힘들게 교회에 발걸음을 내딛지 않아도 되었다. 물론 기독교에서 지금까지 주장한대로 예배는 삶의 예배로 나아가야 한다.
그러나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삶의 예배자는 누구나 될 수 있지만, 아무나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하나님과 약속한 예배 시간을 구별하여 하나님께 온전히 예배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찌 삶의 예배자가 될 수 있겠는가. 이것은 분명한 어불성설이다.
오늘날 기독교는 코로나 펜데믹 상황이 종식선언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예배가 매우 더디게 회복되고 있다. 많은 이유들이 있겠지만, 아마도 주일예배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해서 그 의미를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굳이 왜 주일예배를 드려야 하는가? 왜 우리는 모여서 함께 예배해야 하는가? 예배가 내게 주는 유익이 무엇인가?'
이러한 의심스런 물음이 주일예배의 중요성과 가치를 상실하게 만든다. 그러나 예배는 준비하고 함께하는 만큼 은혜로운 것이다. 지금까지 당신이 드린 예배에 어떠한 은혜도 없었다고 생각한다면, 그 예배를 위해서 어떻게 준비했는지를 살펴보라.
많은 이들이 주일예배에 영혼 없이 예배당에 들어가는 경우들이 많다. 그저 예배당에 앉아 잡다한 생각에 사로잡혀 예배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다. 그러나 예배는 치열한 영적 전쟁터이다. 그곳에서 온전히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몸부림치지 않으면, 우리의 시선과 마음과 생각은 다른 것들에 사로잡히고 말 것이다.
여전히 교회는 나가지만, 주일예배를 통해 아무런 감격이나 기쁨과 감사를 누리지 못하는 침체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길 원한다. 이 책은 52개의 챕터를 통해 주일예배의 참된 의미를 잘 전달하고 있어서 공동체 구성원들끼리 함께 읽어나가며, 주일예배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하고 자신의 믿음상태를 점검해보는 것에 매우 유익한 책이다.
온라인 예배의 활성화를 통해 주일예배에 대한 의미와 가치가 희박해지는 시대 속에서 주일예배의 참된 의미를 선포하는 이 책은 우리의 영성을 다시금 깨우친다. 영적으로 잠들어 있는 자여, 이 책을 통해 모두 깨어 있어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