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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 집사를 말하다 - 교회의 기초를 이루는 고귀한 부르심
팀 켈러 지음, 조수아 옮김 / 두란노 / 2023년 11월
평점 :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때, 부르심의 목적을 바르게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하나님께서 왜 나를 하나님의 자녀로 부르셨고, 직분을 맡기신 이유를 바르게 알아야 하나님이 맡겨주신 교회 공동체를 건강하게 세워 나갈 수 있다. 이 책은 특별히 집사라는 직분에 담긴 소명과 집사 사역의 성경적인 개념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오늘날 한국교회에서 집사라는 직분은 어떠한가? 사실 신앙의 연수가 어느 정도되면, 교회에서는 성도들에게 집사의 직분을 받도록 권면한다. 마치 관례적인 일에 불과하다. 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게 된 것일까? 부르심의 목적을 상실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 책은 집사라는 직분이 해야할 일에 대해 심도있게 고민하지 않고, 직분을 주었던 교회, 그리고 아무런 고민없이 직분을 받았던 성도들로 하여금 다시금 바른 정체성을 확립시켜두며, 도전을 주는 매우 유익한 책이다.
저자는 집사가 해야할 일을 매우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저자는 특별히 기독교의 양 날개인 말씀 사역과 자비 사역 중에서 자비 사역을 담당하는 집사에 초점을 맞춘다. 교회 공동체뿐만 아니라, 교회 밖의 가난한 이들을 섬기며 돌보는 것도 자비 사역에 포함된다. 그러니 집사들은 자기중심적인 태도를 벗어나 교회 안팎의 약하고 여리고 상처받은 이들을 돌보고, 가난에서 구제하기 위해 자신의 시간과 재능을 쓰는 사랑의 낭비가 있는 삶을 늘 추구해야 한다.
오늘날 집사의 직분을 받아 살아가는 이들, 앞으로 집사가 되실 분들, 그리고 교회의 직분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읽어보면, 신앙생활을 하는데 매우 실제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직분자는 단순히 교회를 다니는 사람이 아니라 교회를 섬기고, 세상을 섬기고, 이웃을 섬기는 자가 되는 것임을 항상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하기를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