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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 이즈 다이어트 THIS IS DIET
유화이 지음 / 양문 / 2013년 1월
평점 :
재밌다. 일반적으로 다이어트 관련 서적들은 '~하라!' '~하지 마라!' 식의 일방적으로 강요와 독선, 그리고 독자의 자존심을 자극하는 듯한 느낌이었다면 이 책은 참 재밌다. 톡톡 튀는 글솜씨 때문인지 편안하게도 한 것이 어떨 때는 여자들이 미용실에서 떠는 수다 같기도 하고 어떨 때는 함께 살을 빼는 동료나 친구 같기도 하고....암튼 재밌다!
그러고는 자유분방하게 전개되는 듯한데 읽다보면 나름 어떤 체계와 심념을 갖추고 있는 책의 구성도 맘에 든다. 그중 정감있는 일러스트도 좋다. 실사 같은 느낌이기도 하지만 표현해내는 그림솜씨 또한 글솜씨 못지 않다. 잘 빠진 몸매 일색의 사진들보다는 인간적이다. 약간 파스텔톤 같은 일러스트의 색감도 입맛을 자극한다. 살 빼는 다이어트 책인데도...그중 백미는 버거킹 치즈와퍼! 정말 식감을 자극한다.
인상적인 것은 표지글에도 있듯이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돈, 든든한 통장 잔고를 위협받기 싫으면 날씬한 허리부터 만들어라!"는 말이다. 그래서 본문 중에서는 먹고 싶은 거 맘껏 먹는데 1인분을 제대로 알고 먹어라고 한다. 사실 우리는 각종 패스트푸드와 패밀리 레스토랑, 그리고 식당에서 차린 상술의 늪에 빠져 있다. 적당한 가격으로 위장한 풍성한 음식, 사실 우리한테는 필요없는 것들이다. 그래서 저자는 제대로 된 1인분을 찾으라고 강조한다. 그리고는 가격에 상관없이 몸에 좋은 것을 먹으라고 한다. 단 1인분을 제대로 먹었을 때는 과감하게 버리라고 한다. 버려야 음식이 아깝게 느껴지고 돈이 아까워야 1인분을 제대로 알 수 있고, 그래야 요요 없는 다이어트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남는 음식, 집에 싸 가지고 가봤자 다 지방으로 간다. 어떻게 보면 조금 까칠하면서도 강남스타일 다이어트이나 자세히 보면 아주 현명하고 똑똑한 다이어트다.
또 하나 재밌는 것은 이 책을 위해 저자가 여자로서 말하고 싶지 않은 것까지 스스로 까발리고 있다는 점이다. 참으로 정성이 가상하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내내 고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