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로역정과 하나님 나라
이동원 지음 / 두란노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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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이미 왔으나, 아직은 완성되지 않는 나라입니다! (43p)

 이 책의 시작은 '하나님 나라의 시점' 에 관한 질문으로부터이다. 미래성과 현재성을 모두 내포한 이 나라의 특징을 저자는 존 번연의 천로역정 이야기와 엮어 잘 표현하고 있다. 하나님 나라가 얼마나 중요한지, 복음과 그 나라는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과 미래성에 대해 독자들에게 잘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과 미래성 모두 고려되지 않을 시 생기는 오류를 지적하며, 반대로 이것의 균형을 조화롭게 이뤄냈을 때 한 영혼과 교회에 끼칠 유익도 함께 말한다. 다양성의 시대에 '나는 누구인가?' 와 같은 질문을 해결하지 못해 'What' 'How' 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성도들에게 저자는 '하나님 나라의 궁극적인 소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이 땅에서 사는 동안 어떤 일을 하면서, 어떤 사역을 하면서 주님 앞에 가는 길을 준비해야하는지' 나름의 방향을 제시하려고 한다. 이 책의 내용이 그 답변이고 저자의 권면이다. 책에는 총 13가지의 사역 주제가 등장한다. 누군가는 이미 하고 있는 사역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겐 도전이 될만한 내용들일 수도 있다. 필자는 13가지의 주제들이 (율법적이지 않은 선에서) 우리 신앙의 좋은 기준과 알림판이 되주리라 생각한다. 그리스도인이라는 명칭이 그저 머리 속에서 "예수 믿는 사람" 이란 -맞지만- 추상적인 표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행함이 있는 자" 로서 진가를 발휘할 수 있도록 저자는 위의 다양한 주제들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필히 예수를 믿지만 그 다음 스텝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성도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된다. 각 단락의 끝부분에 있는 '묵상 질문' 이 마치 우리 안에 계신 헬퍼 성령님처럼 우리 스스로 사유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도와준다. 역시, 함께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의 책모임에 안성맞춤인 책이다. 이미 왔으나, 아직 완성되지 않는 그 나라의 백성으로서 이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우리 앞에 펼쳐질 구원의 순례길에 목을 축일 깊은 우물 같은 책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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