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을 만나거든 - 현실과 씨름하는 이들에게 들려주는 야고보의 지혜
박대영 지음 / 두란노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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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을 마주하는 우리는

시험을 다스리는 법을

너무도 쉽게 잊고 살기에,

 

인간은 숱한 시험을 만나게 되지만, 그 중에서 야고보서가 특히 강조한 것은 에 대한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이 두 가지는 인간이 취하기 가장 쉬운 것일 것이다. 또 그 취함은 너무도 쉽게 욕구를 넘어서 욕심이 되는 지경에 이른다. 우리의 흘러가는 삶을 잠시만 의식해보더라도 우리 자신을 거쳐 가는 돈과 말은 차고도 넘친다. 우리의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평탄하게 흘러가지 않고 우리를 거리낌 있게 하는 모든 것들이 시험이 된다면, 돈과 말이 주는 위험은 가장 친숙하고도 적합한 것이 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돈과 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며 경험하는 시험자체에 야고보서가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돈과 말은 시험에 가장 가까울 뿐이다. 그렇게 범주화된 시험들에 대한 총체적인 해결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그 근본(9:10)이라 하는 지혜가 됨을 이 책은 말하고 있다. 너무도 당연한 것을 이야기한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우리는 계속 상기시켜야 하는 것이다. 시험을 대하는 태도와, 방식들에 대해, 우리는 지혜로 하여금 시험을 영적으로 받아들이고 또 영적으로 대응할 줄을 알아야 한다.

 

이 때 영적이라는 표현은 우리에게 애매모호함을 준다. 나는 이에 대해 과감하게 주어진 것으로부터 한 걸음 거리를 두고 하나님께 구하며 관망하고자 하는이라고 해명하고 싶다.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어떤 선하고, 좋고, 유익하고, 건강하다는 것도 다 본질적으로 그런 것이 될 수 있는지는 쉽게 단정할 수 없다. 저자가 책의 초입에 이야기 했듯, 부와 가난, 평탄과 험난, 건강과 병약은 우리에게 있어 독과 득이 될 수 있는 지점이 매번 달라지기 때문이다. 결국 시험영적인 것을 이끈다.

 

이 험난하고 쉽지 않은 과정을 인지하면서, 나는 야고보서와 이 책을 읽으면서 대담하게 한 가지를 취하고자 한다. 그것이 시험에 대항할 지혜인지, 영적인 것의 산물인지는 여전히 쉽게 규정할 수 없겠지만 말이다. 그것은 바로 동등성이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과 같이 이웃을 섬길 줄 아는가,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서 이루어지고 있는가, 믿음과 행위가 함께 일어나는가를 늘 되묻는. 두 가지를 동등하게 여기는 것이 줄 수 있는 유익함에 대한 고찰이다. 우리를 더욱 단단하게 그리고 온전하게 이끌 것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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