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진심 - 산상수훈을 통해 듣는
스카이 제서니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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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살아가다 보면 때로 누군가는 강력한 메시지를 선포한다

이 책이 꼭 그렇다.

 

마태복음 5·6·7장에 나오는 산 위에서의 예수님의 가르침은 결코 단순한 내용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대로 읽어내야 하고 그것을 위해 시간을 들여 묵상하고 공부해야함을 저자는 은연중에 역설한다. 성경을, 그리고 성경에 적혀있는 예수님의 명령과 진심을 정말 제대로 읽고 있는지 각자 확인해보라는 것이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는 어떤 공격처럼 다가올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그것을 부드럽고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만 같다.

 

그 당시 예수님의 가르침을 들은 이들은 선포 자체에서 권위를 느낄 만큼 놀라움을 느꼈다. 내게는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만약 예수님의 가르침이 진실로 복음이고 진리가 맞다면, 2,000년이 지난 오늘날에서도 그것은 어김없이 새겨들을 만한 것이 되며 우리를 참된 평안 가운데 살게 할 힘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나는 서두에 이 책에 대해 진리 자체가 아닌 진리를 맛보다로 표현하고 있다. 이 책은 분명 저자의 관점에 따라 좋고 선하고 유익한 것을 말하지만 그조차 진리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진리는 계속해서 우리에게 새롭게 이해되어 다가올 것이며, 그 자체의 고정성을 떠나 시공간을 초월하는 역동성을 발휘할 때 진리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 역동성은 결국 우리를 행동하게 만들 것이다. 그랬을 때 우리가 진정 진리를 발견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즉 하고 싶은 말은 이렇다. 우리는 시간이 지나면서 예수님의 진심을 놓쳤을 수 있다. 세상에 대한 타협적인 태도와 입맛대로 취함, 그리고 말씀에 대한 왜곡이 그렇게 만든 것일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이 우리에게 던져 준 질문과 도전처럼 우리는 무엇 하나 제자리에 머물러 있듯이 있지 말고, 꾸준히 성찰하고 묵상하며 늘 새롭게 진리를 발견해나가야 한다. 그것은 결국 우리를 '살아있게' 할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도전에 힘을 실어 넣어준다. 제목처럼 예수님의 진심을 발견하고자 하는 1가지 주제와 세부적으로 9가지 파트, 그리고 72개의 소주제로 구성되어있으며 큰 글씨와 논리성이 담긴 일러스트 삽화는 책에 대한 이해를 더해준다. 또한 소주제의 마지막마다 배치되어있는 성경 구절들은 저자의 주관적 해석을 최대한 배제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독자가 풍성한 은혜를 누릴 수 있도록 돕는다. 짧은 단락들의 구성으로 인해 한 번에 읽어내기에는 다소 분산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가방에 넣어놓고 분주한 일상을 살다가 짬짬이 꺼내어 예수님의 진심을 기억하기에는 가장 적절한 책인 듯하다. 목회자도 그렇고 평신도가 읽기에도 큰 어려움이 없는 책이다!

누구든 가까워지는 순간, 싫어진다. 하지만 언제나 개인들이 싫어질수록 인류 전체를 향한 사랑은 더 불타오른다. - 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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