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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불지 마 난 개미귀신이야! ㅣ 네버랜드 자연 그림책 7
박윤규 지음, 한상언 그림, 김태우 감수 / 시공주니어 / 2012년 5월
평점 :
자연그림책하면 실사위주의 자연관찰책이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동물이나 식물의 모습을 실감있게 찍은 사진보며 우와~ 감탄사를 연발하는게 낫다고 생각했는데.
이웃분이 추천해 주신 그림책은 동물이나 식물의 사진이 없어도
아이에게 동식물의 생태를 어쩌면 실사보다 더 자세하게 설명해 이해하기 쉽게 도와주더라구요.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자연그림책도 그 중의 하나랍니다.
동식물의 한살이가 아니라 특징을 잡아서 감칠맛나는 이야기와 더불어
읽다보면 자연스레 동물의 생태를 알 수 있더라구요.

잘 보이지 않는 두 눈을 번뜩이고 이빨을 악다물고 커다란 턱으로 개미를 찌르고 있는 개미귀신의 모습입니다.
개미귀신은 명주잠자리의 유충이랍니다.
혼자 사냥이 어려워 함정을 파서 그 곳으로 걸려드는 작은 곤충들 중에서도 개미를 특히 좋아한답니다.
개미를 잡아 체액을 빨아 먹고 껍데기를 휙~ 던지는 모습이 마치 귀신같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개미귀신의 먹이 사냥방법을 따라가 보아요.

고마로브집게벌레나 대벌레는 개미귀신보다 큰 덩치이기 때문에 잡아서 먹기가 힘들답니다.
개미귀신은 이러한 실패를 통해 더 나은 사냥의 기술을 익히지요.
역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인가봅니다.


개미귀신이 제일 잘 잡는 먹이는 개미랍니다.
특히 덩치가 작은 개미는 모래구멍에 빠지면 한번 헤어나기가 쉽지 않답니다.
권말에는 개미귀신의 눈높이에 맞추어 사냥 난이도를 별의 갯수로 표시해 두었어요.
재미난 일러스트로 각 곤충의 특징과 어떤 점이 사냥하기 쉬운지 또 어떤 점이 어려운지를 간단하게 설명해두었어요.
재미난 발상인것 같아요..

개미귀신이라는 단어가 이해가 잘 되지 않나봐요.
하기야 귀신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아직은 모르고 있으니까요.
개미귀신? 개미야?
아니,함정을 파서 개미를 잡아 먹어서 개미귀신이라는 이름이 붙었어.

개미귀신이 덩치 큰 고마로브집게벌레나 뿔쇠똥구리와 혹바구미에게 당하는 모습을 보니 안쓰러운가봐요.
심각하게 보고 있어요..
내가 가서 구해줘야겠다..나는 액션 파이브니까..
요즘 무슨 영화를 보았는지 자기가 액션 파이브래요.
그래서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불러야 한다네요...

개미귀신이 힘을 내어 가시개미를 잡아채는 장면중에 피가 나오는 장면에
또 심각해집니다.
개미귀신이 배가 고파서 가시개미를 잡아 먹는거야..



독후활동으로 개미귀신과 개미들을 그려 코팅했어요.
그런 다음 개미귀신을 위한 모래함정을 촉촉이 모래위에 만들어 표현했어요.
함정속에 숨어있는 개미귀신... 그 위를 모르고 지나가던 개미...그만 개미귀신에게 잡아 먹히고 말아요.
한마리를 먹고는 배가 차지 않았나봐요.
처음에 먹었던 개미는 휙~집어 던져버리고 다른 개미를 잡아서 먹는다는 설정으로 놀았답니다.
개미귀신이라는 단어가 아직은 낯설어요.
저 또한 개미귀신이라는 것을 tv에서 한두번 정도 본게 다 였는데.....
이렇게 자연그림책으로 접하니
개미귀신의 습성이나 왜 개미귀신이 그렇게 먹이사냥을 하는지 조금은 이해했어요.
물론,우리 아이도 아직은 이해하기 힘들어해요.
전체 내용이해는 어렵더라도 개미귀신이나 책에 등장하는 곤충의 이름은 여러개 알게 된것만으로도
기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