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모자 어디 갔을까?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22
존 클라센 글.그림, 서남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책의 제목과 표지는 책의 내용의 핵심 그리고 작가의 표현의도가 담겨져 있다고 합니다.

제목만 보아서는 잃어버린 모자를 찾는 곰의 이야기로 짐작됩니다.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하고 읽어보았답니다.

그러나,이 그림책은 한 두번 읽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읽으면 읽을수록 많은 것이 담겨져 있답니다.

 

 

곰이 아끼던 모자를 잃어버렸어요.

동물들을 찾아 다니며 잃어버린 모자를 찾으려고 해요.

그러나,모자의 모양이 어떠한지 어떤 색을 띄었는지는 말하지 않아요.

물론,다른 동물들 또한 단순히 보지 못했다고만 말하기도 하고 엉뚱한 모자에 관련된 말을 하기도 합니다.

 

 

그림책에 등장하는 동물들의 시선을 살펴보면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묻고 답하기만 합니다.

대화라는 것은 두 눈을 마주 보고 이야기하는 것인데,

책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다른 방향을 주시하며 상대방이 하는 말에 건성으로 혹은 아무 의미없는 말을 서로 주고 받을 뿐이랍니다.

 

 

 

 

유일하게 시선을 맞춘 사슴에게서 잃어버린 모자를 쓰고 있던 토끼를 떠올리며 뛰어갑니다.

처음 속표지와 다르게 곰은 잃어버렸던 모자를 다시 쓰고 있습니다.

빨갛고 뾰족한 모자...

 

 

 

네살아이가 작가의 의도를 이해하기란 쉽지가 않아요.

그래서,책의 내용 그대로 읽어주었더니

 

곰 모자...토끼가 가져갔잖아...

 

어쨌든 고마워..요 부분이 반복해서 나오니 그림보면서 따라합니다.

 

 

 

 

재미난 모자를 만들어보았어요.

곰의 모자처럼 빨갛지는 않지만 뾰족한 종이모자를 말이죠.

 

 

롤러에 물감을 묻혀 스켓치북에 굴려 주었어요.

꽃모양도 생기도 꼬불꼬불선도 생겨나요.

 

 

 

 

펀치로 구멍을 뚫어 고무줄을 끼우고 씌우고 자꾸만 눈을 가리네요.

 

눈을 가리는 것이 재미있나봐요.

 

곰을 위한 모자를 하나 더 만들어 자기 모자는 너구리에게 씌우고 단체사진 찍었어요.

 

곰이랑 너구리랑 같이 사진 찍으니 좋다...

 

 

대화란 어떤 것인지 대화를 할때는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그림책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읽어도 될 만한 그림책...

2011년 뉴욕타임스 선정 올해의 그림책 TOP 10에 뽑혔다고 하는데...

선정된 이유가 충분히 있는 그림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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