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같이 행복해지는 주문을 외쳐 봐요.

또르륵 뚝딱, 다 함께 외쳐 봐! ㅣ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9
박상은 글.그림 / 현북스 / 2014년 11월

또르륵, 뚝딱,

다 함께 외쳐 봐!

제2회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에서 <나는 누구일까?>로 우수상을 받으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한 박상은 작가의 두번째 그림책 또르륵 뚝딱, 다 함께 외쳐 봐! 가 새로 출간되었어요.

박상은작가는 나는 누구일까? 에서는 나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다루었는데요.

이번 책에서는 다같이 행복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답니다.

라모네는 여행을 좋아하는 개구리에요. 웃음을 잃어버린 마을로 가기로 해요.

그 곳에서 처음 본 친구는 여우에요. 혼자서 텔레비전만 보고 있어요. 그런데 자세히 보면 여우의 이발이 굉장히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커다란 이빨로 인해 여우는 따돌림을 당하고 혼자 외로이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던 거에요.

또르륵 뚝딱!

라모네의 주문으로인해 여우의 이빨은 피아노가 되었어요. 피아노로 멋진 음악을 연주하니 친구들이 저마다

모여들어요. 그리고 음악에 맞추어 다같이 춤을 추거나 즐길 수 있게 되었답니다. 음악이 있으니 여우는 더이상 혼자가 아닌 여럿이서 함께 하게 되었어요.

머리가 뾰족한 노마 씨와 마주쳤어요. 노마 씨또한 뾰족한 머리로인해 사람들에게 수근거림을 당하는 것에 슬픈 표정을 짓고 있었거든요.

또르륵 뚝딱!

라모네는 노마 씨의 머리에 멋진 무늬를 그려 주었어요. 무늬에 어울리는 옷과 빗자루도 주었구요.

노마 씨는 마법사의 모습을 갖게 되었답니다.

헌신짝이 된 신발은 생쥐의 멋진 집으로 변신시켜주고 반으로 쪼개진 하트에게는 그림을 그려 더 이상 외롭지않게 해 주었어요. 이쯤이면 라모네가 외치는 또르륵 뚝딱!은 100%의 성공률을 보이네요.

어두운 담벼락 밑에 앉아 있는 한 아이를 보았어요. 장난감, 인형, 케이크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아이의 잃어버린 웃음을 다시 되돌릴 수 없었어요.

라모네는 깨달았어,

웃음을 잃어버린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눈에 보이는 선물이 아니라는 것을.

라모네는 두 팔을 벌려

아이를 포근히 안아 주었어.

그러자, 웃음을 잃어버린 아이의 얼굴에

밝은 미소가 번졌어.

라모네의 따뜻한 마음이

차갑게 얼어 있던 아이의 마음을 녹인 거야.

때로는 백가지의 선물보다 따뜻한 위로나 포옹이 더 큰 의미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요.

나와 다르다고해서 무조건적인 배척만 할게 아니라 그들에게 마음을 열어주는 작은 행동이 어쩌면 우리사회에 더 필요한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웃음을 찾게 해 주고 싶은 라모네의 바람은 모든 사람들의 바람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아요.

라모네처럼 주위 사람들에게 웃음을 짓게 해 주는 일들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또르륵 뚝딱, 주문도 같이 외쳐봐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요

크리스마스 꾸미기 놀이 - 오리고 붙이고 색칠하고
엠마누엘 테이라스 그림 / 키득키득 / 2014년 12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다양한 꾸미기놀이책이 출간되고 있는데요.

크리스마스 주제에 맞게 다양하게 출간되는 것 같아요.

그 중에서 북하우스에서 출간된 크리스마스 꾸미기 놀이책으로 다양한 꾸미기놀이를 즐겨봤는데요.

오리고 붙이고 색칠하고

크리스마스 꾸미기 놀이

책의 앞날개에 필요한 재료들이 다 나와있어요. 아이도 하나하나 읽어보면서 필요한 재료를 찾아

활동을 했답니다.

전체적인 구성을 살펴보면, 색칠하기(크레파스, 색연필, 그림물감, 싸인펜 등)

스티커붙이기(총 300장의 스티커), 종이접기, 가위로 오려서 꾸미기, 엽서 등

정말 다양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친구들을 위한 엽서또한 그리기와 꾸미기등으로 나만의 엽서만들기에

도전해서 친구들에게 나누어줘도 좋을 듯 해요.

크리스마스트리 스티커붙이면서 꾸미기와 색칠하기에요. 잘 못 봐서 색칠을 해야하는 부분에 스티커를 붙였네요.

그래서 반은 스티커 붙이고 나머지 반은 색칠했답니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하루하루 스티커를 붙여봐요. 그림스티커와 같은 그림으로 붙여요.

산타할아버지와 산타할머니의 옷이에요. 이건 종이인형처럼 가지고 놀 수 있답니다.

가위로 오려서 여섯 요정들의 모자를 씌워줘요. 나머지 부분은 색칠해서 꾸미면 된답니다.

아무래도 아이라 스티커붙이기 제일로 좋아하네요.

크리스마스 초콜릿상자꾸미기와 프랑스에서 크리스마스때 먹는 통나무모양의 롤케이크를 꾸미고 있어요.

이 외에도 다양한 꾸미기가 있으니 크리스마스분위기에 맞게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특별한 친구들: 아이의 상상속에서 만나는 특별한 친구들

특별한 친구들 ㅣ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44
경혜원 글.그림 / 시공주니어 / 2014년 10월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44

특별한 친구들

네버랜드 세계 걸작그림책과 더불어 아이가 자주 보는 책이 우리 걸작그림책이랍니다.

우리나라 작가가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우리 정서에 맞는 이야기의 구성으로

느낌이나 정서를 잘 엮어내는데요. 이번에 만나 본 책은 공룡을 무지무지 좋아하는 한 아이의

시선으로 엮은 이야기랍니다.

책의 표지에 아이와 함께 나와 있는것이 내용을 보지않고 보았을 땐

도깨비인가? 싶었어요. 하지만, 속지를 한 장 넘기면서 소년이 얼마나 공룡을 사랑하는지

그리고 공룡의 사랑이 얼마나 넘치는지 알 수 있었답니다.

하교 후 보도블럭, 길 건너는 횡단보도, 지나가는 자동차, 가로등,

징검다리, 놀이터에서의 놀이기구 등 아이가 보는 모든 것이 공룡과 연결되어져 있답니다.

왠만큼 공룡을 좋아하지않으면 절대로 이런 현상을 보이지 않겠지요.

공룡을 잘 알지 못하는 우리로써는 공룡의 이름을 하나하나 알려주며

공룡의 특성까지 보여주는 작가의 섬세함에 놀랐답니다.

어쩜, 이리도 아이의 심리를 잘 표현했는지 말이죠.

여아이다보니 공룡에 별로 관심이 없어요.

아는 공룡의 이름이라곤 티라노사우루스, 스테고사우루스, 트리케라톱스 정도입니다.

물론 저도 아는 공룡의 이름이 적답니다.

책속에서 표현되는 공룡의 모습은 무섭다기보다는 아이와 우정을 나누는 친구같은 존재로 다가옵니다.

가베를 이용해서 스테고사우루스를 만들어 봤는데요.

하나씩 테이핑을 하면서 붙여나가며 어느덧 완성해진 스테고사우루스에요.

이렇게 만들고나면 꼭 역할놀이를 해요.

특별한 친구들 첫 페이지에서는 교실 안 풍경에서 우리들 얼굴이라는 주제로 아이들이 자신의 모습을 그려둔 벽이 있어요. 주인공 친구는 말이죠.

자신의 얼굴을 티라노사우루스로 그려 놓았어요.

아이 또한 티라노사우루스같은 점퍼를 입고 있거든요.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하는 작가님의 재치에 저도 아이도 각 페이지마다 있는 그림들을 유심히 봤는데요.

아이들이 자라면서 저마다 홀릭하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아요.

울 아이는 자동차 홀릭이었다가 지금은 공주 홀릭인데요. 남아들은 자동차, 공룡, 로봇 등등으로 나뉘어지더라구요. 아이의 시선을 따라 신선하게 구성한 특별한 친구들

아이에게 이세상 모든 것이 특별한 친구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시공주니어북클럽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판타지적인 이야기와 더불어 교훈을 안겨주어요.

괴테 환상 동화 ㅣ 햇살어린이 24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하빈영 옮김, 김송이 그림 / 현북스 / 2014년 11월

괴테라는 대문호는 자국인 독일을 벗어나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작가중의 한명입니다.

파우스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만 알려져있던 괴테가 동화를 썼다면 믿어지시나요?

그 전에 그가 보여줬던 내용과는 색다르게 다가 온 동화이야기

제목 그대로 괴테 환상 동화입니다.

<괴테 환상 동화>는 세계적인 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1795년에 발표한 '메르헨'이라는

작품을 우리말로 옯긴 것입니다. '메르헨'은 우리말로 옮기면 동화 또는 옛이야기라고 할 수 있으며, 보다 정확하게는 사람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민담과 같은 기묘한 환상 문학을 뜻합니다.

--------작품에 대하여에서 발췌--------

이처럼 구전으로 내려오던 것이라 전반적인 내용이 환상적이며 현실불가능한 면도 없지않아있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괴테의 필력과 국내에서 번역되면서 더해진 일러스트로 인해 거부감없이 마치 나도 그 곳에

있는 것같은 환상을 불러일으킨답니다.

책의 표지는 왠지 음산한 기운이 돕니다. 어스름한 저녁무렵 등불을 든 사람의 모습인데요. 아마도 책속에 등장하는 등불을 든 노인일듯한데요.

이야기속에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합니다.

몸의 형태는 없으나 몸을 흔들면 금화가 쏟아지는 불도깨비들

금화를 먹고 반짝이는 빛을 내는 초록 뱀

오직 정해진 채소의 값만 배삯으로 받겠다는 뱃사공

돌을 황금으로 나무를 은으로 죽은 동물을 보석으로 바꾸는 등불을 가진 노인

손이 닿아 살아있는 생명을 빼앗기도 하고 죽은 동물은 생명을 주는 아름답지만 슬픈 릴리 공주

그리고 등불을 든 노인의 아내

그림자만은 거대한 힘을 지닌 거인

릴리 공주를 사랑하지만 가까이 갈 수 없는 젊은이

이야기의 주인공들또한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신비한 능력을 지닌 이들도 있고 그렇지못한 이들도 있습니다.

이들은 불도깨비가 나타나면서 서로서로 엮이게 됩니다.

강 건너편으로 건너서 금화로 배삯을 지불한 불도깨비들은 양배추 세 개, 아티초코 세 개, 양파 세 개를 요구하는

뱃사공과 실랑이를 벌이다 배삯을 지불하지못하고 금화로 받은 뱃사공은 그것을 바위틈에 털어 넣어 버리며

그 금화들은 초록 뱀이 먹게 되고 금화가 녹으면 초록 뱀은 반짝이는 몸을 가지게 된답니다.

초록 뱀은 불도깨비를 만나게 되고 오래된 성전안에서 등불을 든 노인을 만나며

노인의 아내는 불도깨비의 방문을 받고 배삯을 대신 전해주려고 하지만 그 배삯중의 하나를 거인의 그림자가 먹어버리고 강물에 자신의 손을 넣어 손이 검고 작게 변하는 벌아닌 벌을 받게 됩니다.

젊은이를 만난 노파는 릴리 공주에게 자신의 개가 죽어 남편의 등불로 인해 보석이 된 것을 보여주며

새로운 생명을 갖게 되지만 릴리 공주를 사랑하는 젊은이를 피하려다 공주는 젊은이를 죽게 만들어버리죠.

당황한 릴리 공주는 어떻게든 젊은이를 살리려고 하지만 자신에게 있는 저주로 인해 젊은이의 목숨이 그리 되었다는 것이 안타깝기그지없습니다. 초록 뱀은 젊은이의 몸을 동그랗게 싸서 죽음의 시간을 멈추려고 노력합니다.

초록 뱀의 희생으로 젊은이는 한 나라의 왕으로 그리고 릴리 공주는 아름다운 왕비로

등불을 든 노인부부는 노인이 아닌 젊은 시절의 모습으로 거인은 유용한 시계로 변해버렸습니다.

새로운 왕과 왕비의 출현으로 이야기는 끝을 맺어요. 한 편의 짧고 강렬한 동화에서 빠져나오며

기억이 되는 문장은 아래의 문장이랍니다.

사랑은 지배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길드는 것입니다. 그것은 지배하는 것 이상입니다.

-------------------본문 중에서

어수룩 호랑이

어수룩 호랑이 ㅣ 알맹이 그림책 33
황순선 글.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14년 10월

옛부터 우리나라에는 호랑이가 많은 나라였지요.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호랑이에 대한 이미지는 사람을 잡아먹는 나쁜 호랑이로 인식되면서 무분별한 호랑이 사냥을 하게 되고 그러면서 호랑이의 수는 점점 감소해서 이제 이 나라에서 호랑이를 보려면 남의 나라에서 가져 온 호랑이를 동물원에서 보는게 전부가 되어버렸답니다.

어수룩 호랑이는 호랑이가 이 나라에서 어떤 존재로 여겨져 왔는지 그리고 단군 신화때부터의 이야기를 전제로 호랑이의 줄무늬가 이마의 왕자모양이 데굴데굴 눈이 어떻게 생성되었는지를 해학적으로 보여줍니다.

동쪽 나라에 새로운 임금님을 만나고자 호기심 많은 호랑이가 임금님을 찾아뵈어요.

그 때는 지금의 호랑이의 모습이 아니랍니다. 작가는 픽션을 더해 임금님을 따라 다니던 호랑이의 모습을 지금 현재의 모습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해 주고 임금님이 산신령이 되어 산으로 올라간 뒤 호기심 호랑이도 뒤를 따라갔다고 생각했답니다.

세월이 흘러 호기심이 많은 호랑이가 다시 사람들 곁에 왔지만 사람들은 이미 예전의 호기심 많은 호랑이를 잊고 지냈기때문에 호랑이를 쉽게 받아들일 수 없답니다. 이에 호랑이에 대한 좋지않은 소문이 퍼지고 무서운 호랑이가 아닌 친근한 호랑이에 대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재미나고 익살스런 호랑이 그림을 그린다거나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고 합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곶감을 무서워하는 호랑이나 토끼의 잔꾀에 넘어가는 호랑이에 관련된 이야기도 어수룩 호랑이의 이미지를 위해 만든 이야기라는 것이지요.

입말체로 되어 있어서 아이와 읽기에도 부담이 없고 무서운 이미지의 호랑이를 익살스럽게 그려두어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도 마음에 든답니다.

아이와 함께 깊은 밤 어수룩 호랑이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보심이 어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