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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시장 ㅣ 두뼘어린이 4
임지형 지음, 심윤정 그림 / 꿈초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성형수술에 관련된 내용을 담은 동화책입니다. 책에는 초등학생이 쌍꺼풀 수술을 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정말 현실에서도
이런 일들이 벌어질까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인데요. 그만큼 우리 사회에서 이쁜 것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못생긴 것은
용서를 못 한다는 말을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을 보면 어느 정도 짐작이 가는데요. 아이들이 가장 되고 싶어하는 직업이 연예인이라고 하는데요.
매체를 통해 볼 수 있는 연예인들의 모습은 한결같이 이쁘고 잘 생기고 날씬합니다. 그에 따라 아이들도 그들을 모델삼아 이쁜 것 날씬한 것만을
좇는 것 같습니다. 외면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내면의 아름다움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동화책에는 쌍꺼풀이 없는 자신을 눈이 마냥 싫은 하연가 등장해요. 게다가 자신이 좋아하는 찬이가 친구 주현이가 쌍꺼풀을 하고 온 모습을
보고 반하는 것을 보고는 더더욱 쌍꺼풀에 대한 욕망이 커집니다. 질문글을 올려 풀을 잔뜩 발라 없는 쌍꺼풀을 만들었지만 되려 역효과만 불러
일으켜요. 엄마에게 수술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도 소용이 없어요. 이모가 선물한 거울...그래 거울에게 말을 걸어본 하연이는 말하는 거울의
이야기를 듣고 얼굴 시장을 향해 거울 속으로 들어갑니다.
그곳에서 만난 페이스리더를 따라 얼굴 시장으로 갑니다.
얼굴 시장에 있는 사람들은 페이스리더와 같은 얼굴을 가지려고 해요. 클론 88호까지 있어요. 얼굴 시장 그곳은 원하는 눈, 코, 입을 살
수 있는 곳이에요. 더군다나 한 번 체험해 보고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면 된답니다. 하연이는 눈만 고르려고 해요.
하지만, 페이스리더는 눈만이 아닌 눈을 바꾸면 균형이 맞지 않아 코랑 입도 바꿔야 한다고 해요.가끔씩 눈 수술을 한 사람들을 보면
어머..이쁘다라는 말이 절로 나와요.
그런데 얼마 후 다시 보면 코도 조금 손을 보고 입술도 도톰해진 것을 알 수 있어요. 이게 바로 성형 중독이지요. 하나에 만족을 못 하고
계속해서 고치다보면 결국 내 얼굴은 없어지고 누구나 비슷한 얼굴로 살아가는 거에요. 얼굴은 개성도 중요하거든요. 남들과 똑같은 얼굴이 아닌 내
개성이 살아있는 얼굴로 살아가고 싶은게 당연하잖아요.
얼굴을 너무 고쳐서 원래 본 모습을 알 수 없는 연예인들을 보면 안타깝기도 하고 악성 댓글에 시달려 힘들었기에 얼굴에 손을 댄 것이
아닌가싶은 생각도 들고요.
마냥 싫기만 했던 자신의 눈을 페이스리더가 하고 나타나며 얼굴 시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그런 눈을 가지려고 합니다. 너무나 무서운 나머지
눈을 뜬 하연이는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1. 만약에 거울이 얼굴 시장에 데려다 준다면 어떻게 할지? 이유도 함께 적어보라고 하네요.
아이는 자신의 얼굴에 만족하는데, 얼굴에 점이 있어서 싫다네요. 나중에 커서도 점이 그대로 있는 것이 싫다고 합니다.
2. 얼굴 시장에서는 페이스리더의 얼굴과 똑같은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만약 나와 똑같은 얼굴을 한 사람을 보면 어떤 기분이
어떨까요?
좀 무섭다고 하네요. 그리고 무서운 표정의 얼굴을 그렸어요.
3. 하연이는 쌍꺼풀이 있는 눈이 생겼지만 원래의 눈으로 되돌리고 싶었어요. 무엇때문에 그랬을까요?
바뀐 눈이 녹아내리는 것이 무섭기도 하고 자신의 눈이 매력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래요.
다소 무거운 주제이지만 꼭 생각해 봐야할 주제인 듯 해요. 아이들에게 자신의 소중함을 알게 해 줄 수 있는 내용이라 초등권장도서로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