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고양이가 죽은 날
그뤼 모우르순 지음, 한주연 옮김 / 찰리북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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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집에서 키우는 동물을 애완 동물이라 했지만 지금은 반려동물이라고 부르지요. 2017년 대한민국 반려 가구 비율이 전체 30.9%라고 하네요. 핵가족화와 혼자 사는 1인 가구의 증가와 더불어 반려 동물도 늘어나고 있어요. 외로움을 반려 동물과 함께 하면서 심리적, 정서적인 도움을 얻는다고 하네요.

특히,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의 반려 동물과의 교감은 아이들의 정서 함량에 좋다고 하네요. 울 아이도 동물을 좋아해서 늘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웠으면 해요. 이 책을 읽으면서 고양이의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면서 슬픔을 사람마다 어떤 식으로 풀어내는지 알 수 있었어요.

 

 

 

 

 

 

 

너무나도 사랑하는 우리 고양이. 이름은 함푸스. 예쁜 귤색의 털을 가지고 있으며 발만 하얀색이라 꼭 예쁜 양말을 신은 듯해요. 여자 아이에게 안긴 고양이도 고양이를 안은 여자 아이도 행복해 보여요.

어느 날 학교에 다녀왔는데 평소와는 다르게 함푸스가 달려 나오지 않아요. 아침에 보고 지금껏 보지 못했다는 엄마의 대답만 들려요. 똑똑 옆집에 사는 엘리 아줌마는 슬픈 소식을 전해 주어요. 함푸스가 자신의 집 지하실에 누워 있는데 죽은 것 같다고 말이죠. 과연, 아주머니의 말대로 함푸스는 죽어 있었어요. 마치 깨지 않을 깊은 잠에 빠진 듯보였어요. 아마도 차에 부딪힌 것 같다고 해요. 함푸스를 이렇게 만든 이를 꼭 찾을 생각에 수색에 나서요.

 차를 가지고 있는 이들을 찾아 탐문 수사를 해요. 첫 번째 용의자인 가게 아저씨. 두 번째 카슈타인 할아버지. 세 번째 용의자인 택시 운전사 라일리 페데르슨. 여러 가지 정황과 진술을 통해 택시 운전사인 하일리 아주머니의 차에 치여 함푸스는 죽은 것이었어요.

'고양이 살해범'이라 소리지르며 달려나왔지만 함푸스를 잃은 슬픔은 점점 더해갔어요.

함푸스 장례식이 있던 날, 함푸스를 조금이라도 아는 이들은 모두 모여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어요. 멀리서 라일리 아주머니도 지켜보고 있었어요.

 

 

 

 

 

배를 타고 어디론가 떠나는 함푸스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해요.

 

집으로 돌아왔어요. 중략~ 펑펑 울고 싶었어요. 며칠, 몇 달, 몇 년 계속 계속 울면서 함푸스를 생각하고

싶었어요. --본문중에서

 

아무리 슬픈 일이 있어도 세상은 변하지 않고 흘러간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우린 또 하루를 시작하고 반복되는 일상을 겪으면서 슬픔을 서서히 잊어가는 거겠지요.

의의로 고양이의 죽음에 대해 아이가 슬픔을 표현하는 방식이 담담하게 그려져 있어요.

글  내용은 아쉬워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이 묻어나지만 눈물을 펑펑 흘리는 장면이 없다는 것은

작가가 독자들이 알아서 슬픔에 대해 짐작하도록 한 듯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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