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고래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24
하종오 지음, 전명진 그림 / 현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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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9일 현직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되어 2017년 3월 10일 헌법 재판소에서 탄핵 심판을 받아
현직 대통령에서 파면이 된 일의 과정을 그려낸 그림책이다.
탄핵 내용은 대통령직 사퇴와 더불어 국정 논란을 일으킨 주범들의 퇴진을 목표로 시민들 아니 대한민국 국민들의 자발적인 촛불집회로 이루어낸 결과이다. 일각에서는 촛불 혁명으로도 불린다고 한다.
현직 대통령의 탄핵안은 전대에도 있었지만 헌법 재판소에서 인용된 경우는 대한민국 헌법상 최초인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이루어낸 승리인 것이다. 민주주의가 대한민국에서 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라고 본다.

 

 

 

 

 

<풍선고래>는 어린이들이 읽기에 조금 무거운 내용이지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이해하기 쉽게 해 놓은 듯하다. 그림책의 첫 장. 검게 칠해진 사람들의 뒷모습과 세월호 사건을 의미하는 노란색이 보인다. 다음 장은 사람들의 앞모습이 보이지만 얼굴 표정은 보이지 않는다. 이루어 짐작하건대 결의에 찬 듯한 분위기가 화면 가득 존재한다.
저마다 촛불을 들고 있는 모습, 그 촛불들은 하나하나가 모여 큰 빛을 이룬다. 어른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구호를 외친다.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라!' 그 순간 고래 한 마리가 물을 뿜으며 나타난다. 풍선 같아 보이는 고래. 어른들은 놀라워하지만 아이들은 풍선고래의 등장이 반갑기만 하다. 마치, 이미 나타날 것을 예상이라도 한 듯이.

사람들이 나라에 대한 불만을 터뜨릴 때마다 대통령은 고래를 잡아 고기를 나누어 주며 달래려고만 하는 바람에 고래는 씨가 말랐고, 한 마리 남은 고래는 전설의 풍선고래로 불리기 시작했습니다. 학생들이 탄 배가 침몰한 원인이 바로 풍선고래가 한 짓이라고 합니다. 이런 황당한 경우가 있나요?
아무도 믿지 않았지만 반대 의견을 가진 이들을 감시하거나 억압하기도 했기에 누구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습니다.


다음 이야기는 풍선고래의 전설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먼 옛날 고래들은 사람들과 함께 모여 살았습니다. 하지만 욕심 많은 우두머리는 고래들과 사람들이 먹을 양식과 땅에 점점 욕심을 부렸고 고래들은 바다에 가서 살기로 합니다. 우두머리에게 쫓긴 사람들은 아기를 고래들에게 부탁해서 바다로 데려가 주기를 원했고 그렇게 태어난 아기들은 풍선고래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그 전설의 풍선고래가 국민들의 염원이 담긴 촛불의 바다에 나타난 것입니다. 풍선고래는 등에 큰 배를 지고 나타났고 대통령 관저에 내려놓았습니다. 대통령 관저는 이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버렸습니다. 풍선고래는 다시 큰 배를 지고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사람들의 경배하는 소리를 뒤로 한 채 말이죠. 촛불 집회에 참여한 아이의 모습과 함게 공중에 떠 있는 촛불 집회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보여 준다. 아침이 밝아오면 새로운 시대가 열릴 거라는 희망을 안고 혹여 나라가 어지러워지면 다시 모습을 보이기를 사람들은  기대한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풍선고래는 전설로만 남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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