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하늘 천천히 읽는 책 19
신채호 지음, 이주영 옮김 / 현북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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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하늘>은 단재 신채호 선생이 1916년에 쓴 미완성 소설을 동화 작가
이주영 씨가 풀어쓴 동화시이다.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각주를 달아 좀 더 상세히 설명해 두었다.



주인공 '한놈'의 한은 대한에서 따온 한이며 크다, 하나다, 환하다는 뜻이고
놈은 씩씩하고 용감하게 일 잘하는 사람을 뜻한다.
한놈이 태어난 단기 4240년은 서기 1907년으로 일본의 대한제국 식민지 화가 진행되는 시기로
1905년의 을사늑약으로 외교권 박탈이 되어 을사늑약의 무효와 일제의 침략적 행위를
알리기 위해 네덜란드 헤이그에 세 명의 특사를 파견했으나, 실패로 돌아가 일제에 의해
고종 황제의 강제 퇴위로 전국적으로 정미의병이 일어난 해이다.
아마도 신채호 선생은 이 날을 계기로 자신이 새로 태어났으며, 한놈을 또 다른 자신으로
비유한 것이 아닌가 싶다.

 

 

 

 

 

 

 

 

한놈은 을지문덕 장군을 만나 영혼이 사는 영계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왼 몸과 오른 몸이 분리되는
현상을 겪는다. 자신과의 싸움은 곧 자살이라는 말에 한 몸으로 돌아오지만 어느새 자신의 몸은
또 일곱 개의 몸으로 나누어진다. 나누어진 몸은 하나씩 흩어지며 결국 한놈 혼자 남게 된다.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찌르려던 순간, 미인으로 변해버린 모습에 넋을 잃고
순간 미인에서 개로 변한 모습에 놀라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그곳은 순옥 사자가 있는 순옥이었다.
순옥 사자는 강감찬 장군이며 강감찬 장군으로부터 듣는 나라의 적을 가두는 일곱 가지 지옥과
나라를 망하게 놔둔 사람이 가는 열두 지옥에 대해 듣는다.
신라의 화랑을 말하는 도령군을 이야기하며 끝을 맺는다. 한놈이 도령군에 들어갔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더 이상 없다. 왜냐하면 소설의 마무리가 아닌 몇 장이 떨어져 나간 것이라
뒤의 이야기를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어른과 어린이를 위해 풀어썼다고 밝혔지만, 사실 읽기가 쉽지 않았다.
각주를 읽고 이해하며 넘어가는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는 책이다.
역사적 사건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등장하기때문에 역사를 알고 읽는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만만하게 봐서는 안되는 책이다. 그러나, 천천히 읽는 책이라는 주제에 맞추어 읽어 나간다면
글의 의미도 글 속에 등장하는 역사적인 인물들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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