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새 구출 작전 햇살어린이 45
김리라 지음, 윤지혜 그림 / 현북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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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카드가 없다는 이유로 친구들과의 놀이에 함께 하지 못하고 단짝 친구인 지운이마저 그들과 함께

가버려 속상한 수완이. 저금통을 털어 문방구에 들러 전 재산 삼천원으로 카드를 구입하지만 원하던 황금 카드는 보이지도 않는다. 풀이 죽은 수완이는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지운이와 아이들을 보았지만 여전히 속상함을 숨길 수 없다.

집으로 가는 골목에서 달걀만한 황금빛 돌 열여섯개와 까맣고 울퉁불퉁하고 작은 구멍이 촘촘히 난 돌을 발견한다. 검은 돌을 주워 만지는 순간 검은 돌은 작은 새가 되고 검은 새가 부리로 열여섯 개 황금빛 돌을 쪼아 대니 황금 새가 되어 하늘 위로 날으는 것이 아닌가?

황금 새는 나쁜 마법에 걸려 돌이 되었으며 수완이가 자신들을 풀어 주어 이젠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며 고마워한다. 세상에 돌이 새가 되고 그 새가 말을 한다니. 수완이는 믿을 수 없었다. 하지만, 세 개의 돌은 다른 이가 가져가버려 돌아갈 수 없다고 한다. 검은 새와 수완이는 동료가 되어 없어진 황금 돌의 행방을 찾아 나서는데...........

 


 

황금 돌을 찾는 과정에서 수완이는 그동안 자신이 무심코 지나쳤던 이웃들의 사정과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인사를 해도 늘 지나치던 할아버지는 귀가 잘 들리지 않아 수완이의 인사를 안 받아 주었으며 수완이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것에 수완이는 적잖이 놀랐다. 얼굴이 동그란 할머니와 긴 할머니는 자매지간으로 1층과 2층에 살고 있었다. 자식을 외국으로 떠나 보내고 항상 자식들을 그리워하며 사시는 할머니와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시는 할머니. 그렇게 두 분은 서로의 외로움과 그리움을 메우면서 여생을 보내고 계셨다. 엄마의 부재로 엄마를 늘 그리워하는 아이. 동생의 존재로 인해 자신의 사랑에 엄마에게서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아이. 같은 동네에 살고 있었지만 그들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했던 수완이는 황금 돌 찾기로 인해 이웃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갖게 되었다.

그로인해 자신의 현재 상황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고 공감해 주면서 잃어버린 황금 돌을 되찾을 수 있었다. 이제 함께 한 검은 새와의 이별을 앞둔 시점 황금 동 찾은 것에 대한 보답으로 검은 새는 수완이를 태우고 자신이 그동안 겁이 나서 포기하거나 실패했던 바다 위 걷기에 도전한다. 엄마의 부재로 힘들어했던 아이에게 주고 남은 카드를 들고 마음 속 깊이 용기를 담아 지운이에게 뛰어 간다.

 

 

누구나 외로움과 기다림을 느끼며 산다. 주위를 둘러 보면 모두들 외로움과 기다림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 혼자만 힘겹게 사는 것이 아니다. 현재의 불만을 생각하다 보면 더 깊은 수렁에 빠져 나오지 못할 수도 있다. 어린이를 위한 동화이지만 이야기속에 많은 내용을 담고 있으니 어른들도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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