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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큐로와 별별 과학 2 - 지하 비밀 조직과 황금별 ㅣ 호기심별 동화 2
황문숙 지음, 김윤정 그림, 조인하 기획 / 나는별 / 2017년 3월
평점 :
수백 년 동안 정체를 숨긴 채 전 세계 금광의 약 70%를 휘어잡은 지하 비밀 단체의 조직원인 못나니우스는 조직원의 두목이 사고를 당해
사무실을 비운 사이 우연찮게 비밀 통로를 통해 내려간 곳에서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작전 실패로 놓쳐 버린 박사와 그의 인공 지능 로봇이
감쪽같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로봇에게 금 행성과 탐사선에 대한 정보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둘 중의 하나라도 잡으면 중앙 조직으로 데려오라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이것은 기밀사항이었다. 평소 자신을 무시하는 조직원들의 콧대를 납작하게 눌러 주겠다는 생각에 못나니우스는 박사와 로봇을 찾을
계획을 세운다. 박사가 있던 연구소의 직원을 통해 정보를 얻고 실마리를 찾았으나 늘 허탕뿐이었다. 하수구를 통해 빠져 나간 박사와 로봇을 찾던
어느 날 로봇에 관한 기사를 접하고 로봇이 있는 나로의 집을 찾아 몰래 염탐을 한다. 로봇 큐로가 언제 혼자 있는지 알게 된 못나니우스는 큐로를
납치하게 되고.......
이야기 속 시대에서 아이들은 저마다 자신만의 로봇을 가지고 있나보다. 큐로를 하수구에서 발견한 나로는 비록 처음엔 먹통이었지만 자신에게
로봇이 생긴 것을 기뻐했다. 기사를 접한 친구들도 나로에게 관심을 보였는데, 이런 종류의 기대는 나로의 자존감을 높이는 요소인 것 같다.
늘 함께 있던 큐로가 없어진 것을 안 나로는 평소에 큐로와 잘 지내던 옆집 할아버지의 개 몽몽이와 함께 큐로의 행방을 찾아 나선다.
로봇 큐로와 별별 과학은 생활 속 과학을 담고 있다. 과학이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이 책을 통해서라면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에 과학이
녹아 있어 이해하는데 전혀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책에 나오는 과학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엄마가 밥하려고 둔 쌀에 소금을 엎지르게
되어 뒤섞여버리게 된다. 큐로는 소금과 쌀의 혼합물을 분리하는 여러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두번째는 큐로를 구하러 온 나로와 몽몽이가
못나니우스에게 잡혀 탈출하는 과정에서 빛의 성질 중의 하나인 반사를 이용하여 거울을 활용한 구조 신호 보내기다. 이 두가지의 과학 개념은 권말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으니 주위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아이와 함께 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다만, 아쉬운 점은 좀 더 풍부한 과학 내용이
포함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잃어버린 기억을 찾은 듯한 큐로는 나로와 함께 어떤 모험으로 우리 앞에 나타날 지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