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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타 스쿨 ㅣ 햇살어린이 39
김보름 지음 / 현북스 / 2016년 7월
평점 :
김보름 작가의 신작이 출간되었다. <생각 아바타>, <감정조절기 하트> 두 편의 동화책으로 현실과 상상을 넘나들며
아이들의 고민인 성적이나
교우 관계 등 아이들이 겪을만한 소재를 흥미진진하게 엮어 내며 어른들에게는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는 등 단순히 읽고 넘기는 동화가 아닌 뭔가
더
생각하게 하는 것으로 독특함을 발휘하는 작가인 듯 싶다.
<세타 스쿨>은 렘수면 상태에서 발생하는 세타파를 이용해 만들어진 꿈속의 학교이다. 현실에서도 학교를 다니는데, 편안한 잠자리와
휴식을 취해야 하는
꿈속에서조차 학교를 다닌다니, 더군다나 40분의 수업이라지만 정작 몇 시간이 흐르는지조차 가늠하기 힘들다면 누가 다니겠는가마는 세타 스쿨을
보내지 않는
부모가 없을 정도라하니 그 인기는 어느 정도인지 실감할 수 있을 듯 싶다. 이 곳에서는 꿈 디자인을 배운다고 한다. 드림 머신을 통해 꾸는
꿈은 나쁜 기억이나 악몽이
아닌 스위트 드림을 꾸며 이것은 마인드 트레이닝으로 성공의 씨를 뿌리는 작업이 되는 것이다. 실제로 꿈 시험에서 꿈 디자인을 제대로 해서
세타 스타가 되면 그 꿈이
제품으로 팔려 나가게 되고 명성과 부를 얻게 되는 것이었다. 주인공 마야는 어릴 적 친구가 물에 빠지는 것을 목격하고 나쁜 기억을 없애려
하지만 쉽게 없어지지않고
가끔씩 나타나는 꿈을 꾼다. 세타 스타로 유명한 친구와 짝이 되면서 그 친구가 건넨 꿈사탕을 먹은 마야는 꿈 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게
되고 꿈에 그리던 세타 스타가 되지만 자신의 노력이 아닌 꿈사탕으로 인해 얻은 것이라 친구들의 추궁과 자신의 잘못에 대해 우물쭈물하다가 꿈속의
꿈에 빠져 버리고 지하 세계로 들어가 버린다.
그곳에서 만난 유령들은 그동안 마야가 숨기고 싶었던 나쁜 기억들이었다. 그들을 하나씩 품으면서 마야는 오직 없애는 것만이 길이 아니며 나쁜
기억조차 자신의 일부이고
그것들을 품으면서 자신이 더 성장해 나간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계속해서 꿈속의 꿈에 갇힐 것같았던 마야는 다시 현실로 돌아오게
되고.......
어느 것이 꿈이고 어느 것이 현실인지 구분이 되지 않지만 실제 세타 스쿨이 있다면 나는 부모로써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
사람은 좋은 기억은 간직하고 싶어하고 나쁜 기억은 없애고 싶어하지만 무의식중에 나쁜 기억은 스멀스멀 우리 곁으로 다가온다. 그것을 없애고
싶지만 마야의 생각대로
그것들또한 나 자신이기에 밀어내기 보다는 내가 안고 가야 할 짐인 듯 싶다.
어린이를 위한 동화책이지만 어른들이 읽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세타 스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