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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자라는 교실 편지 ㅣ 천천히 읽는 책 9
박경선 지음 / 현북스 / 2016년 7월
평점 :
천천히 읽는 책
<<마음이 자라는 교실 편지>>
인터넷이 발달하여 이메일을 사용하고 휴대폰이 대중화되면서 편지를 쓰는 경우를 찾아볼 수 없는데요.
학교 다닐 적에 교생 선생님께 썼던 편지와 군대 간 동기들을 위해 썼던 위문 편지 그리고 학교 졸업 후 멀리 떨어진 친구와 주고 받았던 수
많은 편지들
결혼하면서 편지를 다 없애버렸는데요. 지금 생각해 보면 참으로 아쉽기 그지 없습니다.
친구와의 우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그 시절 나와 친구가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떻게 지냈는지 알 수 있는데 지금은 알 수 없으니
말이죠.
말로 못 하는 것을 편지로 쓰게 되면 내 마음 속 깊은 곳까지 그대로 적을 수 있어 자신감도 생기고 글쓰기 능력도 기를 수 있어 참으로
좋은 습관인 듯 싶어요.
마음이 자라는 교실 편지41년간 초등교사 일을 하신 박경선 님이 제자들과 주고 받은 편지를 엮은 책입니다.

박경선 선생님은 학급을 맡게 되시면 학생들과 학급 문고인 색동을 매년 발행하시고 그것을 고이 간직하고 계신 것 하며
교장선생님이 되어서도 전교생들과 쪽지로 상담이나 고민을 함께 헤쳐나가는 모습에서 진정한 교육자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선생님과 학생들간의 관계가 예전만 못 하다는 것 뉴스를 통해 알고 있는데요.
아이가 올해 학교에 입학하면서 저도 학부모가 되고나니 그 옛날 교육받았던 내용과 지금의 학교 생활 그리고 선생님과 학생의 관계 등이
새롭게 다가오더라고요. 우리가 학교 다닐 적에는 선생님을 존경하여 부모처럼 깍듯이 모셨건만 지금은 그 관계가 많이 유순해진 듯
해요.
제자가 잘 못 하면 매를 들어 혼을 내기도 했지만 지금은 매라는 것은 아예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41년간 제자들이 선생님과 생활하면서 겪은 느낌이나 내용 생각 등은 편지형식이라 극히 개인적이지만 선생님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제자들의 마음은 제3자인 제가 봐도 잘 느껴진답니다. 결혼하여 미국에 살고 있던 제자는 학급 문고 색동을 들고 다시 선생님을 뵈러 왔다는
내용과
선생님과 만나게 되어 글쓰기에 재미를 붙이고 자신감을 회복했다는 이야기, 선생님처럼 존경받는 멋진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이야기 등
제자들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마음이 편지글 속에 들어 있답니다.
시간이 지나 지금도 생각나는 선생님들이 몇 분 계신데요. 그 분들은 어떻게 지내시는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