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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싫어요 ㅣ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44
한나 바르톨린 그림, 이다 예센 글, 하빈영 옮김 / 현북스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코비 이야기>가 여섯 권 째 그림책으로 현북스에서
출간되었어요.
꼬마 코끼리 코비로 잘 알려져 있는 그림책인데요. 덴마크를
대표하는
한나 바르톨린의 그림과 이다 예센이 아이들의 심리를 반영한
그림책입니다.

표지에 있는 코끼리가 코비에요. 코비는 아빠와 동생들과 산책을
나갔어요.
사실 막냇동생이 타고 있는 유모차를 타고 싶었지만 너무 커 버린
코비에게 유모차는 무리였지요.
유모차를 타고 싶던 코비는 걷는 것조차 싫었어요. 다리가 아프다는
꾀병을 부렸어요.
하지만, 눈치가 빠른 아빠는 그런 코비의 마음을 몰라 주고 다리가
아프면 집으로 돌아가라고 합니다.

아빠의 말에 당황한 코비의 모습이 재미난데요.
결국 코비는 집으로 돌아옵니다. 할머니의 지팡이를 찾아 길가에 서
있었지만
아무도 코비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어요.
"아야, 아야" 하는 소리를 내었지만 아무도 코비를 쳐다보지
않았지요.

집으로 돌아 온 코비는 엄마에게 다리가 아프다고 말하지만 엄마도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아요.
정말 다리가 아파오는 것 같은데... 코비는 휠체어를
만들어요.
동생과 함께 말이죠. 아무도 코비의 아픔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동생만은 코비가 아프다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함께 휠체어를 만들어서 타네요.
하지만 휠체어는 그다지 힘이 없는지 금방 부서지고 말아요.
이 때 형이 유모차 바퀴를 이용해서 더 튼튼한 휠체어를
만들어주네요.

그러다 친구 패니가 와서 캠핑가자는 말에 코비의 아픈 다리는 금세
다 나아버려요.
언제 아팠냐는 듯이 말이죠. 이처럼 코비의 아픈 다리는 금세 막을
내려버려요.
짧은 그림책이지만 이 속에는 아이들의 심리가 그대로
녹아있어요.
동생에게만 쏠린 관심을 자신에게 돌리고 싶어서 하는 코비의 행동이
얄밉지는 않은 것 같아요.
코비또한 어린 아이이기 때문이지요. 코비도 부모의 보호와 관심을
받아야 할 어린이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