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브라운 꼬마곰 컬러링북
앤서니 브라운 꼬마곰 컬러링북에는 '마술연필을 가진 꼬마곰',
'마술연필을 가진 꼬마곰의 모험'의 원화 스케치가 들어 있습니다.
비록 실제 그림책보다 훨씬 더 큰 크기의 원화 스케치지만
아이들과 함께 혹은 시간 날 때마다 한 페이지씩 컬러를 입혀보면
어릴 적 생각도 나면서
흥미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술 연필을 가진 꼬마곰 이야기는
숲 속 길을 걸어가던 꼬마곰은 동물들을 만납니다.
동물들은 꼬마곰을 보며 위협적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고릴라, 악어, 사자, 코끼리는 모두 눈썹이 올라가
있습니다.
하지만 꼬마곰은 이들보다 덩치는 작아도 주눅들거나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꼬마곰에게는 마술 연필이 있으니까요.
고릴라에게는 인형을, 악어에는 나팔을, 사자에게는 왕관을,
코끼리에게는 쥐를 보여주고 그려줌으로써
그들에게 행복을 선사하기도 하고 되레 그들을 겁을 주기도
합니다.
이와 같이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은 유머와 해학을 담고
있습니다.
마술 연필을 가진 꼬마곰의 모험에서도 이야기의 줄거리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숲 속 길을 가다 만난 늑대, 거인, 마녀, 곰가족 등은 위협적인
모습과 행동을 하며
꼬마곰에게 겁을 줍니다.
하지만, 꼬마곰 역시 두려워하지않고 마술 연필로 무언가를
그립니다.
늑대에게는 자기보다 덩치 큰 돼지를, 거인에게는 덩굴을,
마녀에게는 비둘기를 그려 모자를 뺏게 합니다.
모자를 뺏긴 마녀의 머리는 영화 콘헤드에서 보여주었던 외계인의
머리와 같습니다.
이 부분이 가장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재미납니다.
특히, 이 책에서는 곳곳에 숨은그림이 있습니다. 아기돼지 삼 형제,
신데렐라 구두,
장화신은 고양이, 백설공주를 연상시키는 한 입 베어먹어버린 사과
등
각각의 등장인물이 나올 때마다 그와 관련된 이야기의 주인공이나
소품들이 등장함으로써
이야기를 더욱 더 풍성하게 만든답니다.
앤서니 브라운하면 세이프 게임을 논하지 않을 수 없지요.
셰이프 게임이 실려 있으니 이것또한 놓치지마시고 아이와 즐기길
바랍니다.
아이와 함께했던 앤서니 브라운 원화 전시회에서 같이 그렸던 셰이프
게임을 몇 년이 지났지만
아이는 기억하고 있답니다. 단순한 선이나 그림이 또 다른 그림을
만들며 이야기를 구성해 나갈 수 있는 매력이 다분한 셰이프 게임입니다.
마술 연필을 가진 꼬마곰이 고릴라를 만나 그림을 그리는
장면입니다.
컬러링북의 크기가 방대해서 바탕색을 칠할 수는 없고 꼬마곰은 명암만
표현하고
고릴라는 털부분을 부각시켜 컬러링을 해 보았어요.
시간을 내어 조금씩 해 볼 예정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