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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찾아서 ㅣ 햇살어린이 38
샤미니 플린트 지음, 하빈영 옮김 / 현북스 / 2016년 4월
평점 :

싱가포르에서 활동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작가의 동화책이다. 제3국 특히,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권 나라의 그림책이나 동화책은 접하기가 쉽지
않은 편인데,
현북스에서 출간된 아빠를 찾아서는 말레이시아 사회를 조금이나마 접할 수 있어서 기대도 되고 새롭기도 했다.
처음 내용은 분명히 주인공 소녀 마야의 아빠가 존재했고, 같이 살고 있다. 하지만, 뒷 부분의 이야기로 넘어가다보니 왜 제목이 아빠를
찾아서인지를 알 것 같았다.
마야는 백인 아빠와 인도 엄마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인도가 아닌 말레이시아에 살고 있다. 이야기 중에서도 나오는데 대부분이 말레이시아인이라
마야를 비롯한 다른 친구는
소수인이다. 특히나 바투말라르에 대한 선생님들의 무시와 친구들의 따돌림에 대한 내용들이 나올 때마다 소수로 살아가는 마야의 심정과 괴롭힘
당하는 친구를 돕고 싶지만
자신또한 괴롭힘을 당할까봐 도와주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국내외를 막론하고 따돌림이라는 큰 문제를 어느 사회에서나 가지고 있다는 것에 또
한번 놀랐다.
마야는 아빠, 엄마, 오빠와 함께 살고 있다. 소도시에 살고 있지만 아빠의 벌여놓은 일들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아빠와 엄마의 다툼은 점점
심해진다.
그 정점에 결국은 두 사람이 이혼을 하게 된다. 아이들이 잘못한 것이 아니라 어른들의 잘못으로 두 아이들은 아빠와 함께 살지 못하게
된다.
그 심정을 문장으로 대신한다.
"우리의 일상에서 아빠가 계셨던 곳에 아주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 그 구멍은 어떤 곳으로도 채울 수 없었다. "
마야는 10살의 소녀이지만 축구를 굉장히 좋아한다. 작가가 밝혔듯이 1986년 월드컵의 이야기를 곳곳에 담아 두었다.
브라질 선수인 지코를 가장 좋아하고 축구를 하지는 못 하지만 축구공을 선물로 받고 학교에서 그것도 여학교에서 축구 연습을 한다.
처음엔 한 명이던 선수가 두 명 그리고 학교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누르하야티가 선수로 뛰면서 누르하야티 아빠의 전폭적인 지지로 학교 대항
시합이 열리게 되고
그동안 갈고 닦은 기술로 마야네 학교가 우승을 거머 쥔다. 최우수 선수로 뽑힌 마야는 브라질과 잉글랜드 경기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까지
얻게 된다. 그 곳에서 마야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일을 경기중에 벌이는데.......
비록 마야의 바람이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마야는 씩씩하게 잘 살아갔을거라 짐작이 간다. 축구를 좋아하는 마야의 마음이 글 전체에 고스란히
담겨 모든 것이 축구와 연관되는
내용이라 축구를 좋아하는 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