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와일드 대표 동화집 : 현북스

오스카 와일드 대표 동화집 ㅣ 햇살어린이 37
오스카 와일드 지음, 하빈영 옮김, 강지연 그림 / 현북스 / 2016년 3월

어릴 적 읽었던 동화인 행복한 왕자가 오스카 와일드 작가의 단편동화였다. 작가 이름보다는 동화를 먼저 알게 된 경우인데,
이 책에는 오스카 와일드가 세상에 남긴 두 권의 동화집 <행복한 왕자와 그 밖의 이야기들>과 <석류나무의 집>에 실린 총 9편의
동화 중에서 다섯 편을 골라 실었다고 한다.

다섯 편의 동화는 거의 다 주인공이 죽음으로써 끝을 맺는 점이 공통적이다.

이기적인 거인은 자신의 아름다운 정원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내쫓았다가 봄이 오지 않는 삭막한 담장에서 다시금 아이들을 맞이하며 행복함을 느끼며 죽음을 맞이한다.


행복한 왕자는 온갖 보석과 금으로 치장한 동상이 불쌍하고 가난한 이들을 위해 자신이 가지고 있던 보석과 금붙이를 주고 자신을 도와 준 제비와 죽음을 맞이한다.
  도시에서 가장 소중한 두 가지를 가져오라는 하느님의 말씀에 천사는
행복한 왕자의 납 심장과 죽은 새를 가져오고 그들은 천국에서 행복하게 살게 된다.

헌신적인 친구는 친구라고 믿었던 이의 꾐에 속아 어리석은 죽음을 맞이한 한스의 이야기를
별에서 온 아이는 나무꾼의 손에 길러진 아이가 자신보다 못한 이들을 괴롭히고 업신여기다 자신의 어머니마저 외면해 자신의 아름다움을 빼앗겨버리고 고행의 길에서 다시금 아름다움을 얻어

왕의 자리까지 올라 바른 정치를 하지만
그 또한 얼마가지 못해 죽음을 맞이한다.

나이팅게일과 장미는 청년의 사랑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친 나이팅게일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다섯 편의 동화는 베품과 사랑, 헌신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을 해하는 것이 아닌
남을 이해하고 남의 아픔을 함께 나누면서 또한 베푸는 인정을 갖고 있다면 그들은 사후에 아름다운 곳에서의 삶을 지향할 수 있음을 알려줍니다.


오스카 와일드는 짧은 생을 살았으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그 뜻을 다 펼치지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그의 작품은 후대에도 영원히 읽혀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