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이알이 창작그림책 21
이주미 글.그림 / 현북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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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 수상 작가인 이주미 작가님의 신작 그림책이 출간되었어요.

<<숲>>이라는 제목으로 출간이 되었는데요.



전작은 사진과 재미난 일러스트를  이용해서 아이의 성장과 꿈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었는데요.

이번 그림책은 환경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이 책은 2015년 한국안데르센상 수상작이기도 합니다.

 

 

 

 

 

 

 

 

 

 

회색 빌딩과 시커먼 연기 속에서 한 그루의 푸른 나무가 보여요. 무채색인 주위의 모습과 대조가 되어 푸른 나무가 더 돋보입니다.



나는 숲에서 태어났어요. 나무가 하는 말일까요?


 

 

 

 

 

 

 

 

 

뒷장을 넘겨보니 고릴라들이 보여요.

저마다 근엄한 표정을 짓고 있어요. 고릴라의 아빠의 아빠도 모두 다 이 숲에서 태어났어요.

하지만, 어느 날부터인가 이 숲을 떠나야한다는 말이 들려요.

바로 인간들을 위한 축구 경기장을 만들어야하기때문이래요.

인간의 욕심으로 동물들의 터전인 숲을 없애버린다니...말이 되지 않아요.

하지만, 인간들은 예전부터 자연을 하나의 도구로 보아왔어요.

자신들을 위한 장소를 만들기 위해 여지없이 자연을 파괴해왔지요.






모든 친구들이 다 떠나갔지만 아빠 고릴라는 이 숲을 떠날 수 없다고 버티고 있어요.



"숲은 우리의 집이야! 누구에게도 집을 빼앗을 권리는 없어!"

 

 

 

 

 

 

 

 

 


이제 둘만 남은 숲에서 아빠 고릴라와 아기 고릴라는 힘없이 있어요.

다른 배경을 어둡게 하고 아빠 고릴라와 아기 고릴라만 조명을 비추는 장면에서는

아이들이 이상적으로 그리는 오각형 집 모양으로 강조하고 있어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이 곳이 바로 우리의 집이며, 우리는 여기를 떠날 수 없다라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 주는 것 같아요.


 

 

 

 

 

 

 

 

 

 

 

인간에게서 삶의 터전인 숲을 빼앗긴 아빠 고릴라와 아기 고릴라는 숲과 하나가 되었어요.

아빠의 얼굴과 몸에도 아기의 얼굴과 몸에도 온통 푸른 나뭇잎이 올려져 있어요.

아마도 숲을 떠나지 않은 고릴라네는 숲과 하나가 되었나봐요.


한편으로는 안타깝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숲을 떠날 수 없는 자신의 운명을 그대로 받아들인게 아닌가 싶네요.



다시 돌아와 회색 도시에서 유일하게 푸르름을 간직한 나무에 고릴라의 의지와 생각이 담겨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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