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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아바타 ㅣ 햇살어린이 30
김보름 지음, 조에스더 그림 / 현북스 / 2015년 7월
평점 :

하루에도 몇 번씩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심각한 생각일 수도 있고 가벼이 넘길 수 있는 생각일 수도 있고
말이죠.
복잡한 생각일 경우에는 누군가 대신 생각을 해 주거나 정리해 주면
좋겠다고 가끔식 생각하는데요.
하지만 생각하지않은 삶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는 굳이 경험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생각 아바타는 누군가를 대신해서 생각을 해 주는 존재랍니다.
생각 아바타를 가진 사람은 스스로 생각하지않고 살아갈 수 있다고
해요.
-------------본문 중에서
초등학교 4학년 승우는 한 가지 주제를 내어주고 그 주제에 맞는
자신의 생각을 적어서
발표하는 것이 무척이나 싫고 괴롭워요. 생각하는 것 자체를 무지
싫어하는 탓에 친구들것을 베끼기도 하고
백지로 내기도 하고 그럴 때마다 선생님께 혼이 나고 방과후에 늘
나머지를 하고는 하교를 한답니다.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생각 숙제를 해 오지 않았고 남아서 하고 있는
시간에
선생님은 일이 있어 먼저 집에 가시고 승우는 다 하고 가야한다는
선생님말씀에 그냥 집으로 와 버립니다.
그리곤 게임하는 도중에 생각 아바타를 만나게 됩니다.
생각 아바타는 생각하기 싫은 승우에게 안성맞춤인 구세주같은
존재였어요.
생각 발표또한 조리있는 대답을 알려주어 늘 발표때마다 자신있게
발표를 하게 되었구요.
하지만, 승우는 아바타에 중독된 듯 정말 아무런 생각조차 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심지어 자기가 뭘 먹을지 어떤 옷을 입을지, 생일 선물을 무엇을
받고 싶은지
모든 것을 아바타에게 물어보고 아바타가 시키는 대로 하게 된
것이었지요.
그리하여 아바타는 현실 세계로 오게 되고 생각 대결에서 진 승우는
대신 아바타가 있던
가상 세계로 들어가 버리지요.
그 곳에서 우등생 재범이또한 만나게 되고 이젠 아바타와 자신의
위치가 서로 뒤바뀌어버려요.
아바타가 승우의 역할을 대신하고 승우는 아바타로써의 삶을
살아가고.......

승우는 아바타로써 살아가면서 생각을 하게 되어요.
그토록 하기 싫었던 생각을 하면서 현실 세계로의 복귀를
꿈꾸지요.
'나는 스스로
생각하지 않았어. 그러므로 나는 나의 주인이 아니었던 거야. 나는 바깥세상에 있을 때
내가 주인으로서
아바타에게 명령한다고 믿었지만, 나 대신 생각을 해 주는 아바타가 실은 진짜 주인이었던 거야.
생각 아바타는
자신의 생각대로 나를 조종하고 있었으니까.'
깊이 생각하지않으려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요즘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되는 것 같아요.
어른들또한 생각하기 싫어질 때가 있는데 아이들은 오죽
하겠어요?
스스로 생각한다는 건 자기자신의 주인이 된다는
뜻이다.....
승우반 선생님의 말씀이 귓가에 울려퍼지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