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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아저씨와 멋진 선물 - 1963년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45
모리스 샌닥 그림, 샬롯 졸로토 글 / 시공주니어 / 201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은 세계 여러나라의 다양한
작가뿐만 아니라
일러스트레이터도 만나볼 수 있다는 매력과 더불어 다양한 문화와
생각까지도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요.
시리즈로 엮어져 있지만 단행본으로 만나볼 수 있는 아주 멋진
그림책시리즈랍니다.
지금까지 출간된 책이 무려 245권이나 된답니다.
1993년부터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시리즈가
시작되었다고하는데요.
20년이 지난 지금도 유아동들 그리고 엄마들에게 사랑받는
도서들이에요.
제가 처음 보았던 도서는 무지개 물고기와 곰 사냥을
떠나자였는데요.
아이들을 가르치러 다니던 당시에 책장에 꽂혀 있던 책을
발견하고(물론, 시공주니어라는 출판사는 모르고 있던 시기랍니다)
아이와 함께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한참 지나고 결혼 후에 아이의 그림책 육아를 접하면서 시공주니어를
알게 되었고
무지개 물고기와 곰 사냥을 떠나자가 시공주니어출판사의 책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답니다.
그만큼 저와 인연이 깊은 출판사인 것 같아요.
이번에 출간된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그림책 245권은 모리스 샌닥이
그림을 그리고
살롯 졸로토가 글을 쓴 그림책이랍니다.
모리스 샌닥하면 괴물들이 사는 나라를 제일 먼저
떠올릴겁니다.
직접 글과 그림을 그린 그림책도 있지만 이렇게 그림에만 참여한
도서도 꽤 되는 것 같아요.
샬롯 졸로토는 집에 있는 책 중에서 우리 동네 할머니(이것도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그림책 시리즈중 한 권)이
있어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어요.


표지를 보고 바로 느낀 점은 아...이것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아무래도 소녀와 토끼가 등장하는
표지라 더욱 더 그런 느낌이 강했나봐요.
길쭉길쭉 다리가 기다란 토끼에게 엄마의 생일 선물 준비를 물어보는
소녀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어요.
오직 대화로만 이루어져 있어요.
토끼 아저씨와 소녀의 대화를 통해 소녀가 엄마의 생일선물준비를
위해
애쓰고 있으며 때론 현실성있는 답을 유도하고 이끌어나가는 것을 알
수 있어요.
토끼 아저씨는 때로는 소녀의 생각보다 현실적이지않은 대답을 하는
모습도 보여주네요.
1963년 칼데콧 아너상을 수상한 그림책이에요.
인상파 화가인 모네의 느낌이 충만한 그림풍이에요.
기존에 보아왔던 모리스 샌닥의 그림과는 차별화가 있는 것 같아요.
그만큼 다양한 풍의 그림을 그렸고 시도했음을 짐작할 수 있어요.

토끼 아저씨와 소녀의 대화는 간단해요.
엄마가 좋아하는
생일 선물준비를 위해 토끼 아저씨에게 도움을 요청해요.
엄마가 좋아하는
것을 생각하다가 색을 제시해요.
그러면 토끼
아저씨는 그 색과 연관되어 있는 사물을 하나씩 말해주죠.
하지만, 빨간
지붕, 노란 택시, 초록 애벌레, 파란 호수 등 토끼 아저씨가 내어놓는
선물의 목록은
집에 있거나 현실 불가능하거나 도저히 사람의 손으로는 잡을 수 없는 자연의 한 부분을 제시하죠.
그럴 때마다
소녀의 대답과 생각은 단호해요.
절. 대. 그. 런. 것. 은. 선. 물. 할. 수. 없. 다. 고. 말. 이.
에.요.
소녀는 아주 소박한 것들이지만 엄마가 좋아하는 것들을 담아서 선물을
준비해요.

책을 다 읽고나서 든솔이에게 물었어요.
"너는 어떤 선물을 엄마에게 해 주고 싶어?"
"음... 엄마는 어떤 것을 좋아해? 나 말고...."
늘 좋아하는 것을 물어보면 든솔이라고 대답해주니..항상 좋아하는
것을 물을 때는 자기빼고 말하라고 말이죠.
한참을 고민하더니....
"엄마에게 식물을 선물하고 싶어."
"어떤 식물?"
"음...아몬드페페..."
"좋아...."
"엄마 생일날 아몬드페페와 카드를 선물해 줄게..."
오늘 등원하면서 손을 흔들며...아몬드페페를 외치며
갔어요...
벌써부터 제 생일이 기대되네요.
시공주니어북클럽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