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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일 공짜는 없더라 ㅣ 햇살어린이 25
윤기현 지음, 정가애 그림 / 현북스 / 2015년 1월
평점 :

세상 일 공짜는 없더라
'서울로 간 허수아비'로 유명한 작가 윤기현의 단편동화집의 제목이다.
총 9편의 단편동화가 실려있고 이야기의 배경은 농촌이다.
지금 시대의 농촌이 아닌 70년대에서 80년대쯤으로 추청되는 농촌의 이야기로
농사 짓는 농부들, 그 속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이야기 그리고 농촌이라는 삶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너무나도 잔잔히 전해온다.

청개구리와 농부
배운게 없어서 많이 배운 이들게게 물어보면 농사를 잘 지을 수 있을거라는 생각에
농협 직원, 면사무소 직원 혹은 대통령이 말하는 것을 그대로 따라하며 농사를
지었건만
어찌 하는 것마다 제대로 되지 않고 빚만 잔뜩 늘어나게 된다.
부인도 아이들도 다 떠나버리고 이제 세상에 아무런 미련이 없던 농부는 위험한 결정을 이르게
된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 붓던 날 수양버들가지위를 다시 뛰어오르려던 청개구리의 모습을 유심히 지켜본다. 포기할만도 하겠거니했지만 청개구리는
굵은 빗줄기에 내려간
수양버들로 인해 다시 나뭇가지 위로 올라가는 것이다.
바보 같은 청개구리도 열심히 뛰니까 나뭇가지로 올라갔어.
나도 죽을 것이 아니라 내 힘으로 하려하지않고 많이 배운 사람에게 의지하려고 했기
때문이야. 이제는 내 의지대로 내가 옳다는 농사만, 농사만 열심히 짓는 거야.
이후로 농부는 성공한 사람, 실패한 사람 찾아가며 검토하고 이야기를 듣고
분석해서 농사를 짓게 되고 한 농사만 짓게 되니 그 농사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쌓여가서
성공도 하고 돈도 벌게 되고 집을 나갔던 아내와 자식들도 다시 돌아 와 단란하게
살았다고 한다. 누가 농사에 대해 물으면 청개구리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고 한다.

세상 일 공짜는 없더라...
책의 제목과 같은 단편동화집이다. 머슴을 살게 된 고씨와 강씨
강씨는 편한 머슴을 사려고 한량처럼 게으른 김 주사네 머슴으로 들어가고
고씨는 몸은 고되지만 배울 점이 있는 차씨 성을 가진 집에 머슴으로 들어가고
하루하루 편하게 일하고 먹고 놀던 강씨가 있던 김 주사네는 몇년뒤에 쫄딱 망하게
되어
머슴 품삯도 못 받게 되고
힘들었지만 차씨 성을 가진 집에서 일한 고씨는 착실히 돈을 모아 머슴 생활을 접게 되어
둘이 만나게 되었는데, 그동안 고생도 없이 편하게 먹고 놀았던 강씨는 아직도 머슴을 살아야하는
자신을 되돌아보며 차라리 젋었을 때 고생을 했으면 좋으련만, 세상에 공짜는 없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9편의 단편동화중에서 두편만 소개했지만 나머지 이야기들도
생각할거리를 주는 이야기들이다.
두 편의 이야기에서는 땀 흘려 일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농사든 일이든 남의 말을 따라하면 마지막에 꼭 좋지않은 결과를 초래하는 것 같다.
무엇이든지 우직하면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믿음이나 착실함, 성실함이 있다면
청개구리와 농부에서 농부처럼 성공할 수 있고 세상엔 공짜는 없더라의 고씨 처럼
올바른 것을 본받고 실천하면 좋은 결과를 얻게 되는 것 같다.
세상엔 공짜는 없더라는 말을 살면서 우리도 가끔씩 하는데,
힘들어 얻은 것은 절대 우리를 배신하지않는다. 그리고 쉽게 얻은 것은 그만큼 쉽게 나가는
것 같다. 인생은 짧지만 내가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따라서 인생은 달라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