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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와 요술모자 ㅣ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30
베로니카 알바레스 글, 마리아나 루이스 존슨 그림, 남진희 옮김 / 현북스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마술쇼를 보면 마술사는 모자안에 손을 넣어 이것저것 꺼내어서 보여줍니다.
작은 모자안에 어찌 그리 많은 것이 들어있었는지... 어른이 된 지금도 신기하고 궁금하답니다.
어른인 제가 봐도 신기한데 아이들의 눈에는 얼마나 신기할까요?
토끼와 요술 모자
토끼가 산책을 하던 길에 까맣고 아름다운 모자를 발견합니다.
궁금한 마음에 모자 속으로 들여다보려는데 세상에,
모자에서 암탉이 튀어나오지 뭐예요.
암탉으로도 모자라 기린에 코끼리에 꼬마곰까지,
토끼에게 무슨 일이 생기려는 걸까요?

원색의 대비가 강렬한 토끼와 요술 모자의 표지입니다.
빨간 토끼의 호기심가득한 눈동자와 까만색 모자 그리고 배경의 노란색까지.
표지에서부터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네요.

면지를 간과해서 그냥 넘기는 경우가 있는데요.
책의 면지는 작가가 말하고자하는 내용의 시작이라고 보시면 된답니다.
면지에는 빨간 토끼와 까만 모자 두개만 액자에 걸려져 있어요.
이건 아직 토끼가 혼자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답니다.


토끼는 이리저리 다니며 과일을 찾다가
검은색의 우아한 모자와 마주쳤어요.
아주 멋지고 아름다운 모자였어요.
토끼는 용기를 내어 모자안으로 손을 뻗었어요.
그런데 모자에서 갑자기
동물들이 줄을 지어 나오지 뭐예요.
꽃이 달린 모자를 쓴 암탉
나비넥타이를 매고 선글라스를 쓴 기린들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를 굉장히 좋아하는 코끼리
귀여운 털복숭이 꼬마곰 세마리
마지막으로 귀에 파란 리본을 맨 예쁜 토끼 한 마리

검은색 모자는 요술 모자였어요.
작은 모자안에서 나온 동물들의 마리수와 크기만 봐도 어마어마하지요.
마지막으로 나온 예쁜 토끼에게 빨간 토끼는 청혼을 합니다.
둘은 결혼을 하게 되구요.
그 이후에도 요술 모자는 토끼에게 행복을 주는 모자로 영원히 남아있게 된답니다.

마지막 면지의 그림 보이시지요?
앞선 표지에서는 빨간 토끼와 검은색 모자만 덩그러니 있었는데,
이번엔 정말 다양한 토끼의 모습이 액자에 걸려져 있어요.
액자에 있는 토끼들은 사랑스런 아기토끼들이랍니다.

원색의 대비가 워낙 강렬하지만 내용은 흥미진진하기때문에
두어번 읽어주고나니 내용을 전부 알고 있어요.
이 다음엔 뭐가 나오는데.. 하면서 호기심보다는 알고 있는 것을 말하기 바쁘네요.

빨간 토끼는 예쁜 토끼에게 입맞춤을 하는 글을 보며 웃어요.
아이에게 관심을 가진 남자아이가 늘 유치원에서 뽀뽀를 하거든요.
오늘은 뽀뽀를 몇번했어. 오늘은 안 했어.
오늘은 옷에 했어.. 등등...
그 모습을 상상하니 귀엽기그지없더라구요.
그 친구가 자기 집에 놀러오라고 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 위의 형이 말이 많아서
아이가 같이 버스타는게 싫다고 했거든요. 물론 그 형은 지금 초등학생이에요.
그 친구의 형때문에 그 집에 놀러못가겠다.. 이러네요...




지오콘으로 모자를 만들어보자고하니, 아이는 아이 생각대로 만들더라구요.
그러는동안 창의력이 없는 엄마는 혼자서 모자모양을 만들어서 아이에게 씌워보기도 하고요.
아이가 만든 모자는 설명이 필요하네요.
노란색 오각형이 얼굴이 되구요. 양옆으로 있는 것이 모자의 첫부분이에요.
길쭉하게 된 것은 모자의 형태에요.
긴 꼬리를 가진 모자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아이 말에 의하면 산타할아버지가 쓰는 모자처럼 길다고 하네요.
어른이 볼때는 아무것도 아닌것같기도 하고 정형적인 것이 아니라 이해가 안 되기도 하지만
아이의 생각을 존중해주고 아이의 창의력에 응원을 보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