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방귀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41
강경수 글.그림 / 시공주니어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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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작가가 쓴 그림책보다는 외국 작가의 그림책을 더 선호했답니다.

해외 유명 작가의 그림책만을 보여주고 저 또한 보며

 왜 우리나라 작가는 이런 느낌이 없을까? 했답니다.

지나고나서 보니 우물 안 개구리같은 생각이었다는 결론이 나네요.

 

 

우리나라 작가도 아주 훌륭한 그림과 내용또한 우리 정서에 맞기 때문에

요즘은 오히려 우리나라 작가의 그림책을 더 선호하고 자주 보여준답니다.

 

다양한 기법, 그림체, 일러스트까지 해외 작가에 견주어도 어디하나

떨어지는게 없다는 것이고 무엇보다 우리 정서에 맞는 이야기가 팍팍~ 가슴에 와 닿는답니다.

해외 그림책은 번역하는 과정에서 뭔가 매끄럽지않은 것이 종종 발견되는데

우리나라 작가의 그림은 어머, 그렇지, 맞아 라는 맞짱구가 절로 나오니까 말이죠.

 

 

시공주니어에서 세계 걸작그림책만 출간되는 줄 아셨던 분들 주목하세요.

우리 걸작그림책도 벌써 41권째 출간되었답니다.

 

41번째 도서는

거짓말같은 이야기로 2011 볼로냐 국제 도서전 라가치 상을 수상한 작가인 강경수님의 신작

커다란 방귀랍니다.

 

 

 

앞선 작품인 거짓말 같은 이야기는 지구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실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진실들을 다룬 이야기 

 

 정말 이게 진실일까? 혹은 픽션이 아닐까?

 

하는 물음표를 되새기게 하는 가난과 질병, 전쟁, 기아, 민족갈등을 온 몸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지구의 어린이들에 대한  인권 그림책이랍니다.

 

 

그 책의 분위기와 완전히 다른 커다란 방귀

작가의 이전 작품들을 찾아보니 다양한 주제의 그림책을 출간하셨더라구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커다란 방귀 제목처럼 방귀에 관한 이야기랍니다.

 

 

 

 

 

 

커다란 방귀

강경수 글 그림/시공주니어

 

 

 

이 책은 표지부터 웃음을 장전하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커다란 동물의 엉덩이 특히, 항문이 보이고 거기에 놀라서 모여 있는

코뿔소, 사자, 개미핥기, 개코원숭이, 다람쥐, 개미까지 말이죠.

 

 

하나하나의 표정또한 긴박감이 어려있습니다.

개미핥기는 무서운지 뒤돌아 눈을 감고 얼굴을 손에 대고 있어요.

이 와중에 개미는 멀리 도망가기 바쁩니다.

 

 

 

 

 

 

 

 

아프리카 초원의 평화로운 아침이에요.

다들 보통의 날처럼 자기일을 하기 바쁩니다.

개코원숭이는 나무 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코뿔소와 코끼리는 풀을 뜯어먹고

개미핥기는 긴 혀로 개미집의 개미를 핥아먹고

다람쥐는 나무위를 올라가고 있고

사자는 풀숲뒤에서 이 모든 광경을 지켜보고 있어요.

 

 

 

 

 

소문난 신사인 코끼리 아저씨는

속이 부글부글, 엉덩이가 간질간질했습니다.

 

 

신사라는 이미지에 맞게 머리에 중절모를 쓰고 있어요.

저도 이런 상황을 겪어본지라 코끼리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매너는 지켜야겠고 배는 아프고

그래서 코끼리는 매너따윈 하늘위로 날려버리고

 

 

참다못해 방귀를 뿡 뀌었습니다.

 

 

 

 

그 바람에 동물 친구들이 코끼리 방귀에 날아가버린답니다.

 

 

 

제일 무거운 코뿔소는 슝

사자는 슝슝

개미핥기는 슝슝슝

개코원숭이는 슝슝슝슝

다람쥐는 슝슝슝슝슝

개미는 빙글 빙그르르

 

 

 

 

그리고 날아간 개미는 코끼리의 코에 들어가서...

 

 

 

이야기는 코끼리의 방귀가 재미난 요소임에는 틀림없지만

코끼리의 방귀에 날아갔다가 다시 돌아온 동물들의 반응이 더 재미나답니다.

 

 

 

코끼리 방귀에 날아갈때는 본래 색을 찾은 동물들이

안정을 취할때는 스케치로만 그려져 있어요. 그리곤 아무일없다는듯이 자기일을 계속 한답니다.

 

 

 

이 모든 상황을 너무나도 담담하게 그리고 익살스럽게

그려서 배치한 작가의 재미가 느껴지는 그림책이에요.

 

 

 

든솔이는 그림을 보더니....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동물들과 닮았다고

좋아해요... 굳이 이름은 밝히지않을게요.

그 애니메이션에도 원숭이와 사자, 그리고 코끼리가 등장한답니다...

 

 

 

개코원숭이의 모습은 볼때마다 웃음이 나와요.

그만큼 재미의 요소를 잘 파악해서 그리신 것 같아요.

 

 

 

엄마, 개코원숭이...ㅎㅎㅎㅎㅎ

 

 

 

 

코끼리 아저씨는 방귀가 왜 나왔을까?

 

응.. 나도 예전에 배가 아파서 방귀가 나온적 있잖아.

 

 

 

장염에 걸려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던 이야기를 한참동안 합니다.

처음 의도와는 상관없이 이야기는 끝을 맺어요.

 

 

 

 

코끼리의 코에 들어간 개미로 인해 코끼리는 재채기를 하게 되고

그 재채기로 인해 다른 동물들은 하늘로 솟구치게 된답니다.

 

 

 

방귀하니 풍선이 생각나더라구요.

마침 집에 있던 풍선을 발견하여 방귀놀이를 해요.

 풍선을 크게 불었다가 입구를 서서히 풀면서 바람빠지는 소리를 들어봐요.

 

 

 

얼마전 그려둔 종이들을 날려보내기도 하고

든솔이가 아끼는 인형과 손수건을 두고 어느 것이 더 멀리 날아가는지도 알아보아요.

 

자기는 무서워서 못 한다고해서

엄마가 대신합니다. 후~ 하고 불어서 날아가는 모습을 보고

아기 여우랑 손수건이랑 고슴도치는 무거워서 안 날아간다...라며 좋아하네요.

 

 

 

단순한듯하면서도 아이가 좋아하는 방귀 이야기를 동물들의 익살스런 표정과

더불어 덤덤한 행동을 더해서 꽉찬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그림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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