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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과 집 - 근대부터 현대까지, 역사 속 생활의 변화 ㅣ 네버랜드 지식 그림책 15
크리스타 홀타이 지음, 게르다 라이트 그림, 김영진 옮김 / 시공주니어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지식 그림책이라 하면 딱딱한 백과사전을 떠올리기가 일반적이지요.
그러나 요즘은 단행본 위주로 혹은 소전집위주로
출간되는 경향이 높아진것 같아요.
각각의 장점이 있겠지만 매번 어떠한
내용의 그림책이 출간될까하는 궁금함과 기대감때문에 단행본을 더 선호하는 것 같아요.
시공주니어에서는 2009년부터 꾸준히 지식그림책이 출간되고 있답니다.
이번에 15번째 지식그림책 길과 집이 출간되었어요.
지식그림책 몇권을 가지고 있는 저로써는 새로운 책 출간은 늘 반갑지요.
게다가 제가 좋아하는 출판사인 시공주니어이다보니..더 더욱 반갑더라구요.
집에 몇권의 지식그림책을 가지고 있는데,궁금한 점이 있을 때나 아이가 물어보는 것에 대한 대답이 필요할때
지식그림책을 꺼내어 펴서 아이와 함께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덧붙여야 할 상황이 되면 스마트폰으로 검색해서 찾아보곤 한답니다.
그만큼 지식그림책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꼭 필요한 책인듯해요.
이 책은 세로의 길이가 30cm라 다른 책의 크기에 비해 꽤 큰 편이랍니다.
아마,글보다는 그림 위주로 봐야하기때문에 그림의 크기를 생각해서 판형도 좀 더 커진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길과 집은 독일의 100년 역사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져 있답니다.
1911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역사 속 배경과 사건중에서 굵직한 것들만을 모아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표정,생활상등을 담고 있습니다.
여러 지역의 길과 집이 아닌 특정 지역의 길과 집을 보여줌으로써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화되어왔는지의 흐름을 독자가 알기 쉽게 배치해두었답니다.
독일작가가 쓰고 그린 것이라 독일의 길과 집을 표현하고 있지만
전쟁을 일으킨 국가로써 그리고 전쟁을 패함으로써 짊어지게 된 국가의 분단,경제 위기와 성장,
통일 이러한 점이 지금 지구상에 분단 국가로 나뉘어져 있는 우리 나라와 비슷한 점을 찾기에
충분한 듯 합니다.
흔히들 라인강의 기적으로 표현하는 독일의 경제 성장은
우리 나라의 한강의 기적과 비슷한 맥락으로 배웠던 기억이 나네요.
1945년
패전,무너진 도시,혼란
1960년
로큰롤,폭스바겐 비틀
1970년
혁명,시위,평화
1980년
자유와 개성,개인용 컴퓨터
현대
스마트폰,쇼핑몰,풍력 발전기
왼쪽의 집에서 바뀌는 것은 시대에 따른 집 안의 배경과 가전제품
생활의 편리 등이 시대별로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하네요.
집 밖의 사람들의 모습,교통 수단의 발전,바뀌는 생활 환경 등을 보여줍니다.
집 안과 집 밖 모두 시대에 따른 변화가 한 눈에 쏙 들어오게끔 구성해 두었어요.
그리고 역사적 사건에 따라 개인의 생활이 어떻게 바뀌는지도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있네요.
역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것을 알겠네요.
독일의 근현대역사의 100년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주제로 살펴보는 생활의 변화또한 이야기해 주고 있답니다.
놀이와 학교/위생과 집안일/직업과 직업의 세계/교통수단과 의사소통 방법
네 가지의 주제를 근대와 현대에서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 상세한 그림과 함께 설명이 되어 있어
아이와 보면서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거리가 많았답니다.
독일의 길과 집의 책은 처음에는 글자없이 그림만으로 구성되어져 있어요.
그래서 아이와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요.
특히,자동차 좋아하는 아이이다보니..마차를 보면서
"옛날에는 자동차가 없었지? 그래서,이렇게 마차를 타고 가는 거지?"
한 장 넘기며
"어,이건 예전 자동차지? 그래서 지금처럼 빨리 달릴수가 없는 거지?"
책상위에서 독일이 어디에 있는지도 찾아보아요.
"독일에 가려면 배를 타고 가? 비행기 타고 가?"
"비행기 타고...슝~ 날아서 가는 거야."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어.
연기가 많아 뿌옇게 된 하늘을 보며
"이건....왜 이래?"
"공장이 하나둘 생기면서 공장에서 나오는 연기들이야."
길이 있는데 자동차가 달리지 않는 것을 보고는
"여긴 왜 이래?"
"축제 기간인가봐.
축제가 열리면 사람들이 많이 다니면서 즐겨야하기 때문에 축제 기간동안 잠시 자동차 출입을 금지시키는거야..."
이틀동안 고생해서 만든 자동차 도로 매트위에 길을 만들어봅니다.
길이 만들어지고 난 뒤에 사람들의 왕래가 생기고 그러면서 정착하는 이들도 생기게 되고
집이 하나둘 들어서게 되겠지요.
이제 길이 거의 다 닦아졌네요.
자동차들이 하나둘 줄지어 다닙니다.
자동차가 지나가게 되니 집들도 하나둘 생겨나구요.
환경을 위해 나무도 심어봅니다.
아직 닦여지지 않은 길은 롤러가 열심히 닦고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지식이라는 것은 나이가 많다고 해서 지식이 깊이가 깊다.나이가 적다고 해서 지식의 깊이가 얕다.
라고 표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물론,나이가 많으면 경험적인 면이 더 많을수도 있지만
지식이라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하나둘 배워나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아이가 묻습니다.
"엄마는 모르는게 뭐야? 아는게 뭐야? 그것도 학교에서 배웠어?"
라고 말이죠.
그럼,저는 아이에게
"엄마는 너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아직 모르는 것도 많아.
그래서 엄마도 늘 배워야하는거야."
내가 모르던 지식을 하나씩 알아가는 것.
알고 있더라도 깊이가 깊지 않았던 것.
지식 그림책으로 하나둘 배우고 익혀가는 것이 지식을 쌓아가는 길 중의 하나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