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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블아디의 생일 파티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27
모리스 샌닥 글.그림, 조동섭 옮김 / 시공주니어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그림책의 거장이라는 손색이 전혀 낯설지않은 인물이 있답니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모리스 센닥이지요.
한 평생 아이들의 관점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 작가입니다.
그래서 어른들이 보기에는 낯설고 난해해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존재하지만 아이들은 그의 그림책에 열광을 한답니다.
우리 집에도 그의 유명한 그림책이 두권 있습니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와 깊은 밤 부엌에서입니다.
세 살쯤 유명 그림책이다싶어 구입한 괴물들이 사는 나라는 아이가 이해하기에 쉽지 않아
부분 부분만을 가르키며 물어보는 것으로 끝이 났었는데..
이번에 읽어주니..이해가 되나봐요.
그리고 영화로 만들어져 tv에서 방영되는 것을 보았던터라 좀 더 깊은 이해가 되었나봐요.
모리스 센닥의 유작인 범블아디의 생일 파티또한 아이들의 심리를 잘 나타낸 작품입니다.
9살이 될때까지 한번의 생일파티도 경험해 보지 못한 범블아디의 생일 파티 준비와 친구들의 초대와 생일 파티
그리고 뜻밖의 일들이 벌어지는 과정을 유쾌하고 천진난만하게 담았답니다.

모리스 센닥(1928년 6월 10일 출생~2012년 5월 8일 사망)
괴물들이 사는 나라의 작가 모리스 센닥이 30년 만에 내놓은 수작!
그가 생전에 열정을 불태우며 탄생시킨 마지막 그림책!
굳이 이런 수식어가 없더라도 그림책을 좀 보았다싶으신 분들은 이미 다 알고 있는 작가인 모리스 센닥
더 이상 그의 새로운 작품은 볼 수 없게 되었지만 그가 남긴 불후의 작품들은 영원할 것입니다.



범블아디는 돼지랍니다.
출생증명서에서 보면 2000년 6월 10일...이것은 모리스 센닥의 생일 날짜와 일치합니다.
그만큼 범블아디라는 캐릭터에 많은 애정을 쏟아부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8살까지 생일 파티 한 번 생일 선물 한 번 받아보지 못한 범블아디의 심정은 어떨까요?
가족들이 재미있는 일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유하나로 범블아디는 아이들이 누릴 수 있는 기쁨을 누리지 못한채 살아오고 있답니다.
가족들이 도살장에 팔려 나가자 애덜라인 고모의 양아들이 되어 범블아디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애덜라인 고모는 부모님들과 다르게 범블아디의 생일 9번째 생일을 축하해줘요.
범블아디에게 카우보이 의상을 선물로 주지요.처음 받아보는 생일 선물이랍니다.
감동 받았겠지요?


이제 범블아디는 비밀 생일 파티 계획을 꾸며요.
고모 몰래..친구들에게 초대장을 보냅니다.
가장무도회 초대장을 말이죠..친구들의 모습 지켜보세요..
하나같이 재미나고 우스꽝스럽지 않나요?
전 이 부분을 보면서 괴물들이 사는 나라의 페이지와 오버랩이 되더라구요.
맥스가 괴물 나라에 와서 모든 걱정이나 근심거리를 잊은 채 괴물들과 하루 하루 보내는 날이 담겨진 장면도
글자 한 자 없이 그림만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범블아디의 생일 파티에서도 글자없이 그림과 친구들이 가지고 있는 메세지와 분위기만으로
범블아디의 행복함을 표현하고 있으니 말이죠.
그래서 글자보다는 그림만으로도 주인공의 심리를 표현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책을 보다보면 범블아디의 9살 생일이라는 점때문인지 9라는 숫자가 강조되어 여기저기 등장해요.
아홉개의 초,9모양의 초,파티 시작 시간인 9시 10분,친구들이 가지고 있는 여러 나라의 9의 의미를 담은 카드
9번째,9번 등
9라는 숫자의 의미 부여가 책 곳곳에서 발견되어요.

범블아디는 태어나서 생일 파티를 한 번도 못 해봤대...
든솔이 너라면 기분이 어떻겠어?
음...기분이 안 좋아...선물도 못 받고 후~하고 촛불도 못 불고....
한 번도 생일파티를 열어보지못한 범블아디의 모습이 안타깝게 보이나봐요.


가장무도회에 도착한 친구들의 모습이 재미나요.
커다란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 친구하며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한 친구들하며..
그리고 그 속에서 행복해하는 범블아디의 모습하며....
보는 내내 든솔이의 모습에서 웃음이 떠나지않아요.
친구들과 왁자지껄한 생일 파티를 열고 있는 사이...
일을 하러 갔던 애덜리안 고모가 범블아디와 생일 저녁을 먹으려고 다시 돌아와서 이 광경을 본 순간.....
나쁜 짓을 하다가 딱 걸린 아이처럼 범블아디는 곤란한 지경에 처합니다.
애덜리안 고모와 범블아디와의 관계는 다시 회복이 될지..궁금하시지요?

가베로 돼지..(범블아디)를 만들어봤어요..
오랜만에 꺼낸 가베로 엄마 도와 테이프도 떼 주고 생기를 돋우는 눈도 붙여주고


범블아디를 위한 케이크도 만들고 특별히 삼단케이크로 주문했어요.
아빠곰,너구리,머리카락 긴 언니 인형 모여서 축하해요.
생일축하합니다~생일축하합니다~
사랑하는 범블아디 생일축하합니다~
노래부르고 초를 끄고 난 뒤 친구들에게 케이크를 한 조각씩 나누어 입에 넣어주네요.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는 것이 생일에 관련된 것인데...생일 파티를 한 번도 해 보지 못한 범블아디.
그래서 고모 몰래 비밀파티를 준비하고 친구들과의 시간을 가지게 되지만 혼이 나고 그리고 다시 화해하고.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는 모리스 센닥의 그림책 철학이 그대로 녹아있는 작품이랍니다.
더 이상 그의 새로운 작품을 만날 수는 없지만 그가 남겨둔 작품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은 또 다른 꿈들을 꾸며 살 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