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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와 생쥐 ㅣ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26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글.그림, 하빈영 옮김 / 현북스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제가 어릴 적엔 이솝우화를 자주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책장에 이솝우화를 엮은 단행본 한 권이 꽂혀 있답니다.
2000년 전 그리스인 이솝이 창작해 구전되다 17세기 프랑스 시인 라 퐁텐에 의해 정리된 우화집.
우화는 일반적으로 사람처럼 행동하고 말하는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삼으며 인간의 어리석음과 약점들을 부각시키기 위해 지어낸 이야기이다.
라퐁텐의 이솝우화집은 그 풍자미와 자연스럽고 청징한 시구로 인해 우화 문학의 백미로 꼽힌다.
네이버 출처

그림책 작가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는 존 버닝햄과 찰스 키핑과 더불어 영국의 3대 그림책 작가로 알려져 있답니다.
왕성한 활동을 하고 계신 분으로 화려하고 섬세한 그림을 보여주는게 특징이랍니다.
오래된 이야기를 새롭게 각색하거나 혹은 옛이야기를 그대로 들려주는 형식도 자주 취한답니다.
이번에 제가 소개해 드릴 책도 우리에게 익숙한 이솝우화인 사자와 생쥐랍니다.
작가는 원 내용을 그대로를 따라한 것이 아니라 작가의 생각으로 조금의 각색을 했답니다.
전작처럼 다양하고 화려한 색상에서 사자의 위엄이 느껴지는 표지그림입니다.

어느 날,생쥐가

누군가에게 쫓기다가
사자의 다리 사이로 도망쳐 왔어요.
간결한 문장속에서 생쥐의 긴박함과 두려움이 느껴집니다.
얼마나 무서웠으면 잡아 먹힐지도 모르는 사자의 다리 사이로 숨어들었을까요?
아마 사자보다 더 무서운 존재였나봅니다.
자기의 목숨을 구해준 사자에게 다음에 "나도 널 도울 수 있을거야."라는 말을 남기고 생쥐는 가 버립니다.
사자입장에서는 조그마한 생쥐가 덩치가 큰 사자를 어떻게 도와준다는 것인지...
속으로 콧방귀를 끼며 한 귀로 흘려 듣습니다.

몇 달 뒤,사자는 길을 가다 그물에 걸리고 말아요.
그물을 빠져 나오려고 해도 나올수가 없게 되어요.
사자의 울부짖는 소리를 듣고 다른 동물들이 달려오지만 다들 하는 말이
우리가 어찌 정글의 왕인 사자를 도울 수 있겠냐는 말만 남기고 떠나버려요.
혼자 남은 사자...이제 죽는구나!하며 낙담에 빠진 순간,
그 때의 생쥐가 다가와서 이빨로 그물을 하나씩 끊어주어요.
작은 생쥐가 정글의 왕인 사자를 도울 일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던 사자도 그 순간만큼 생쥐에게 고마움을 느낄 수 밖에 없겠지요.

커다랗고 힘이 센 사자를 조그맣고 힘이 약한 생쥐가 그렇게 도와주었어요.
이솝우화는 단순히 읽는 것만이 아닌 내용을 통해 교훈을 안겨 줍니다.
하찮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존재라도 때로는 훌륭하고 소중한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교훈을 깨닫게 해줍니다.
뒤돌아서 가는 사자와 생쥐의 모습을 보세요.
둘은 어느새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된듯 보여요.사자가 생쥐를 배려하는 눈빛이 느껴집니다.


두 세번 읽어주다보니..내용은 이미 다 알아버렸어요.
게다가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의 책은 글밥이 많지 않아서 아이가 읽고 느끼기에 어려움이 없답니다.

사자가 물고기 잡는 그물같은 것에 잡혀 있는데..생쥐가 와서 이빨로 앙앙앙해서 끊어버렸어...
몸집이 큰 사자가 몸집이 작은 생쥐에게 도움을 받는 모습을 보며...
누군가 어려움을 당했을때는 도움을 주는게 진정한 친구라는 것을 알려주었어요.
그러나,책의 숨은 뜻을 이해하기에는 이른 나이에요.


지오콘을 이용해서 사자를 만들어보았어요.
사자의 얼굴부터 차례대로 만들어서 몸통을 만들고 다리를 만들고 꼬리도 만들었지요.

눈까지 붙이니 살아있는 사자의 모습이 되었어요.
생쥐도 같이 만들어보았답니다.그리고 생명을 불어넣어주는 눈스티커까지...
꼬리는 긴 비닐을 이용해서 테이핑했어요.
사자와 생쥐..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이솝우화
그리고 많은 작가들에 의해 다시 태어난 사자와 생쥐.
작가들의 관심을 끌 수 있었던 것은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진 요즘 친구를 사귀는데 있어
선입견보다는 사람의 마음을 먼저 보라는 의미를 전달하기 위함이 아닐까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