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알피
티라 헤더 지음, 지혜연 옮김 / 보림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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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보림출판사의 세계 걸작그림책 지크

"내 친구 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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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반려동물 간의 깊고 진한 우정을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이에요. 작가가 실제 키우고 있는 거북의 이름 알피를 가져왔고 주인공 아이는 직접 만났던 니아를 소재로 한 내용이라 좀 더 현실감이 있어 감동이 더해지는 것 같아요.

 

 

 

 

여섯 살이 되던 해 니아와 알피는 처음 만났어요. 알피와 나이가 같은 니아는 인형 친구들을 소개해 주고 그림도 그려 주고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지만 겉으로 보기에 알피는 별 반응이 없어 보였어요. 실제로 거북의 표정이 다양하지는 않으니 니아의 아쉬움이 어떨지 짐작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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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일곱 번째 생일을 얼마 남겨 두지 않은 때에 알피의 행방이 묘연해집니다.

알피가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는 니아의 마음이 여백 가득, 그리고 검은색 실루엣으로 그대로 전해집니다. 매일 보던 알피가 갑자기 보이지 않으니 니아의 마음이 오죽 슬펐을까요? 글이 없는 부분이지만 그림만으로도 니아의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음 페이지부터는 알피의 시선에서 본 니아에 대한 모습과 느낌을 담았습니다.

한 편의 그림책 속에 두 개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구성이라 신선하게 다가왔어요.

알피의 시선에서 본 니아의 느낌은 어떨까요? 무표정하다고 느낀 니아의 생각과 비슷할지 아니면 다를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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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표정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알피는 니아와 만나 행복했고 니아의 친구들과 니아의 사랑에 하루하루 행복했어요.

웃는 얼굴은 아니지만 분명 마음속은 웃고 있겠지요.

 

일곱 번째 생일을 위해 알피는 니아를 위한 멋진 선물을 준비하기 위해 탈출을 감행해요. 그것이 탈출인 줄 모르고 무작정 니아를 위한 선물 준비에

관심을 쏟지만 니아를 위한 선물 찾기가 쉽지 않은가 봐요. 낙엽 속 모래 속등 위험을 무릅쓰고 여기저기 둘러봤지만 마땅한 선물을 고르지 못하고

그만 까무룩 잠이 들어버렸어요.

그리고 잠에서 깨어 눈앞에 보였던 것은 일곱 번째 생일에 알맞은 선물임을 느끼고 니아 앞에 짜잔~하고 나타났어요.

 

아이들에게 동물이란 자신의 즐거움, 외로움, 기쁨, 슬픔을 그대로 반영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친구인 것 같아요.

우리 집에서 금붕어를 키웠을 때 아이가 무척이나 아끼고 보살폈지만 금붕어의 죽음 앞에서 아이는 눈물을 보이며 안타까워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후로 남은 금붕어들도 2년 가까이 있다가 떠나버리고 지금은 민물새우들만 키우고 있어요.

아직도 아이는 친구 집에 있는 금붕어를 보면서 우리 집에서 키웠던 금붕어와 똑같다며 이야기를 해요.

시간이 꽤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아이의 기억 속에 금붕어는 영원한 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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