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북북 도시인
알레포에서 따온 '아레호'라는 이름
시리아 세 단어만으로
전쟁과 난민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지명을 따왔다고 하지만
시리아 난민을 주제로 한 것은 아니라고 하네요.
알레포에서 죽어 간
어머니와 딸을 그리고 소년들을 생각하며, 그리고 살아남은 이들이 앞으로 씩씩하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시리아 난민이 아닌 주인공 아레호의 여행을 즐겼으면 하는 바람을 담고 있습니다.

여러 개의 다리와
더듬이 마치 곤충처럼 보이는 생명체가 아레호입니다.
여러 개의 다리가
연결되어 있어 걷기 힘들어 보이기도 하는데요.
자신은 여행 중이며
무슨 일이 닥쳐도 꿋꿋하게 걸어갈 거라고 합니다.
아레호의 당찬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에요.

좋아하는 색의 꽃을
발견한 아레호는 꿀맛을 보려다 그만 갑자기 나타난 괴물에 잡아먹혀 버려요.
괴물의 몸속에서 자신의
다리 하나와 팔 두 개를 잃어버려요.
괴물의 몸에서 겨우
나오게 된 아레호는 바닷속에 빠져 물고기에게 쪼이고
커다란 물고기에
잡아먹혀 버려요. 다시 그 물고기는 인간에게 잡히고요.

운이 좋게 아레호는
자신이 좋아하는 꽃과 나무 열매와 풀 향기가 가득한 곳에서
잠시나마 꿈을 꾸어요.
꿈속에서 엄마와 동생들을 보지만 꿈에서 깨니 그리움만 더해지네요.
다시 건물이 가득한
회색빛 도시의 꿈속
아빠와 헤어졌다가 다시
재회해요. 하지만 무시무시한 짐승이 나타나지만 용감한 아빠가 구해주어요.
새로운 세계에서 만난
친구들과 여행을 계획한 아레호와 아빠.

아빠는 결국 밟혀 죽게
되고 아레호의 팔과 다리도 거의 다 사라져버리게 되어요.
그래도 아레호는
꿋꿋해요. 그림책의 제목처럼 말이죠.
팔다리가 거의 없어
불편해 보이지만 마음만은 당차고 씩씩해요.
비록 엄마와 아빠
그리고 동생들과 헤어졌지만 살아있음에 감사함을 느껴요.
무슨 일이 닥쳐도 다
이겨 내고, 앞으로도 꿋꿋하게 걸어갈 거야.
세상
끝까지!
그림이 마치 초등학생이
그려 놓은 것처럼 엉성해 보이기도 하고
간단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 속에서 작가는 아레호의 고난과 힘듦을 표현하고자 했던 것 같아요.
괴물에게 잡아먹히고
하늘과 바닷속, 꽃밭 등 다양한 장소에서
아레호는 죽음을
맞이하거나 어려움을 당했지만 자신의 포부가 강했기에 이 모든 것을
다 이겨내고 다시
새로운 꿈을 꿀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아레호의 다짐처럼 어떤
고난이 닥쳐도 아레호라면 씩씩하게 다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직 어리지만 아레호의
당찬 포부가 멋지게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