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선을 위한 독서 - 책은 어떻게 교회와 이웃의 번영을 돕는가
C. 크리스토퍼 스미스 지음, 홍정환 옮김 / 죠이북스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읽기를 넘어 공동체로…(공동선을 위한 독서 를 읽고)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그러나 그 필요성을 머리에서 가슴까지, 아니 직접 손으로 책을 들어 읽기까지는 참 쉽지 않다. 더군다나 현대는 책을 들어 읽는 독서보다, 손쉽게 스마트폰이나 태플릿으로 보는 시대다. 유튜브를 보고, 넷플릭스를 본다. 이제는 지하철에서 좌판대에서 판매하는 신문을 보는 이들을 보기가 드물다. 작은 5인치 핸드폰으로 보는 이들이 대다수다. 그나마 신문을 보는 이들보다는 다른 영상과 소셜 미디어를 더 많이 본다. 


이런 시대에 저자는 공동선 (Commong Good)을 위해 독서를 권장한다. 왜 독서가 필요한가. 점점 더 개인화 되어 가는 이 시대 가운데 읽기는 중요하다. 


“우리는 흔히 독서를 개인의 실천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독서는 대부분 필연적으로 홀로 하는 행위지만, 내가 여기서 마음으로 그리는 사회적 독서 방법은 공동체, 특히 우리교회 공동체와 밀접하게 관련된 책과 기타 읽기 자료를 선택하는 길로 안내한다. 우리 모두 예수께서 걸어가신 긍휼의 길을 따르도록 부름 받았다. 그 부르심의 중심은 예수께서 누구인지 이해하기 위해 성경 속 이야기들을 주의 깊게 읽고 묵상하는 것이다.(24쪽)”


저자가 말한 것 처럼 우리는 예수의 제자다. 그러기에 그분의 말씀을 읽고 살아간다. 그 삶의 자리는 우리의 자리이며,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을 떠날 수 없다. 저자가 속한 잉글우드교회는 독서를 통해 자신들이 속한 지역 공동체를 어떻게 섬겨야 하는지, 또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들을 취하는지를 나누고 있다. 


저자가 미국인이며, 배경이 미국인만큼 우리 한국의 상황과는 조금 다르다. 우리 한국은 문맹율은 높지 않지만, 독서율은 낮다. 성경조차도 1년에 1독 하는 성도들이 교회에 절반이 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저자의 도전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어떠한 형태로든 독서 공동체를 만들어 쉬운 책부터, 혹은 관심사가 같은 이들을 모아 독서를 시작할 수 있도록 권하는 동기부여가 먼저 한국에는 필요해 보인다. 더 나아가 지금은 ‘보는 시대’다. 


이 책들과 비슷한 다큐멘터리나 유튜브 채널들을 찾아 보는 것도 한국 상황에는 더 적절해 보인다. 


모든 이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지만, 우선적으로는 교회의 리더들, 그리고 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뒤에 부록의 책 목록은 보물과도 같다. 감사하게도 

‘부록3’에는 한국에서 읽을 수 있는 책들을 소개해 준다. 여기에 있는 책들을 바탕으로 대학부, 혹은 청년부 이상부터는 함께 북 쉐어링을 해봐도 좋을 듯 하다. 


미국의 정서를 감안하고 읽는다면 낯설게 느껴질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욥, 까닭을 묻다 - 이해할 수 없는 현실에서 만난 하나님
김기현 지음 / 두란노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두 종류의 책이 있습니다. 첫째는 천천히 음미하며 읽고 싶은 책, 

두번째로는, 계속해서 다독 하고 싶은 책입니다.


욥, 까닭을 묻다는 이 두 범주에 모두 속합니다. 욥기서를 묵상하며 함께 천천히

곱씹어 읽고 싶은 책입니다. 또 한편으로 이 책 자체만으로 계속해서 다독하고 싶은 책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대로 욥기는 ‘고난’에 관한 책입니다. 그러나 더 정확히는 

‘하나님의 주권’에 관한 책이기도 합니다. 


이 욥기서를 통해 내가 고난을 당할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또 다른 고난 당한 이들을 향해 어떻게 대해야 할지 다시 생각하게끔 만듭니다. 


떄로 우리는 나의 고난에 무게에 짓눌려 다른 것들을 보지 못하게 됩니다. 고난을 제발 줄여 주시기를 간구하고  만나는 사람마다 나의 고난에 대해 절규하며 토로하게 됩니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고난을 풀어 나갑니다. 죽음까지도 생각했던, 아니 주야로 죽음을 묵상했던 자신의 고난이 지나간 후, 그는 신명나는 목회자로 살아갑니다. 그 고난을 이길 수 있는 힘은 다름 아닌 ‘글쓰기’였지요. 


사울과 다윗의 예를 듭니다. 

사울은 원수를 묵상했고, 폭력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 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그것이 부메랑 처럼 자신에게 돌아와 폭력적인 방법으로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의 고난 앞에서 하나님을 묵상합니다. 시를 쓰며 자신의 감정을 토로합니다. 그렇기에 실수하고 넘어지는 사람이지만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로 살아가게 되는 것이지요. 


책을 덮으면서도 여전히 고난이 달갑지는 않습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굳이 고난을 맞고 싶진 않습니다. 그러나 ‘욥, 까닭을 묻다’를 통해 나 자신의 고난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또 타자의 고난 가운데 어떻게 반응할지를 다시 생각하게끔 만듭니다.


나는 내가 ‘욥’이라 생각하지만 때로 다른 이들에게는 ‘욥의 세 친구’가 아니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여전히 욥의 세 친구 처럼 용서하기 힘든 이도 있습니다. 그러나 책을 덮으며 생각해보니 나도 그에게 (혹은 그녀에게) 욥의 세 친구처럼 잔인한 사람이 아니었는지 무릎 꿇게 됩니다. 


주석서 보다는 묵상집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얕은 묵상집만도 아닙니다. 저자의 깊은 심령의 우물 끝에서 길어내온 정수가 담겨 있습니다.

잔인한 폭염과도 같은 고난의 갈증 가운데, 이 책이 그 심령을 해갈해 줄 수 있는 시원한 우물물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고난 가운데 있는 분들께 이 책을 권하는 이유는 아래의 저자의 말로 대신해봅니다. 


“욥기는 욥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우리 모두 한 사람의 욥이고, 욥들입니다. 

부디 욥처럼 고난 받고, 욥처럼 고난을 통과하고, 욥처럼 하나님을 다시 만나기를, 

그리하여 욥처럼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욥과 같이 고난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이 책으로 위로와 변화의 은혜까지 함께 맛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럼에도 눈부신 계절 - 모든 순간, 모든 곳에 하나님이 함께 계시다
후우카 김 지음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럼에도 눈부신 계절 


장마철이 참 싫다. 햇빛 없이 쏟아지기만 하는 장마철에는 몸이 늘어진다. 의욕이 떨어진다. 집이 습하고 몸은 찌뿌둥해진다. 어서 빨리 햇빛이 비췄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해진다. 


날씨 뿐일까. 삶도 그러하다. 어떠한 때는 지독한 폭우에 시달려 몸살을 앓기도 하고, 어떤 때는 더위에 시달려 차라리 추위에 달달 떨었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기도 한다. 


저자는 평범하나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아간다. 혼혈아로서 살아온 인생, 재혼 가정으로 살아가는 삶, 목회자로서 그러나 때로는 아이들의 엄마로, 또 아내로써 삶을 책 위에 펼쳐 놓는다. 


목회자라고 하면 적어도 평균, 아니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기본(그 기본이 뭔지 정의하기 어렵다만)의 삶은 살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말대로 ‘눈부신 계절’을 그의 삶에서 살아낸다. 이유는 뭘까. 


모든 순간, 모든 곳에 하나님이 함께 계시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밥상을 차리고 또 밥을 먹으며 일상을 살아낸다. 폭우 속에 주저 앉아 버릴만도 한데, 함께 하는 하나님을 바라본다. 그만 내려놓고 싶을만도 한데, 주변의 사람들을 기억하며 함께 그 길을 또 걸어간다. 그렇기에 눈부시다. 그의 뒤에 언약의 상징인 무지개가 그러져 있다. 그녀의 고백이다. 


“목사 남편과의 만남음 전혀 예상치 않게 흘러갔다. 더 넓고 깊은 사역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사역을 내려놓게 되었다. 사역을 내려놓았을 때 내 삶은 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아팠다. 더는 사역을 할 수 없다는 것은 하나님에게 버림받은 것이라는 생각이 컸다. 지금도 그런 마음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잃어버린 건강, 독서와 글쓰기의 여유로움은 하나님의 또 다른 은밀한 계획의 시작점임을 깨닫게 한다. 벚꽃이 한창 아름다울 때 봄비가 내린다 보는 이들이야 안타까울 수 밖에 없지만 한 해를 살아가는 벚나무에게는 이 때가 가장 많은 수분과 양분이 필요한 시간이다. 무성한 초록의 싱그러움의 때가 다가온다. 바로 하나님의 섭리다. 서둘러 초록 잎에 자리를 내어주며 하롱하롱 떨어지는 벚꽃의 순교는 숭고한 아름다움이다.”


삶이 내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 것, 그러나 그것이 하나님의 손에 있음을 인정하며 그녀는 또 그 삶을 살아낸다. 그녀와 함께 하신 하나님, 궁금하지 않는가? 이 책을 들어보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학과 과학의 화해 - 급진적 종교 개혁파의 관점에서 본
낸시 머피 지음, 김기현.반성수 옮김 / 죠이북스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에서 참 듣기 좋은 단어 중 하나는 '화해'이다. 화해는 다른 말로 회복이다. 이전에는 관계가 좋지 않았지만, 이제는  다시 좋았던 관계로 돌아가기 위해 시작하는 것이다. 


이 책은 흥미롭게도 평행선을 달릴 것 같은 두 분야를 화해시키려 한다. 바로 우리에게 익숙한 '신학'과 '과학' 두 분야다. 두 분야는 

결코 이어지지 않을 것 같은데, 그 부분을 염두에 두며 각 챕터별로 자신의 논리 틀 위에서 우리에게 화해의 메시지를 던진다. 


저자는 흥미롭게도 이 두 분야에 다 걸쳐(?)있다. 그러나 양다리가 아닌 서로의 사이에 벌려진 틈을 자신이 배운 것들로 '다리 놓기'를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에게도 꽤나 흥미로운 부분들이 많다. 뇌과학과 영혼, 창조와 진화, 비단 그리스도인들 뿐 아니라, 비그리스도인들에게도 한번쯤 권하고 싶은 책이다. 초반 도입부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수도 있다. 그러나 저자는 친절하게도 각 챕터마다 요약을 달아 놓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을 번역한 역자가 친절히 후기를 남겨 놓았다. 역자는 그의 장기답게 간결하나 핵심을 잘 짚어 요약해놓았다. 1 장에서 어려움을 느낀다면 즉시 역자의 후기로 들어가 읽고 돌아오면 좋겠다. 


얇지만 만만하게 볼 책은 아니다. 시간이 날 때 정독해서, 그리고 여러번 다독하기를 추천한다. 다소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수도 있지만, 한번쯤 다른 이의 생각을 들어볼 만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인생의 한 구절 - 말씀이 삶이 되다
김기현 외 지음 / 잉클링즈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피투성이라도 너는 살아라.

군대에서 만난 군종 형이 군 생활 가운데 늘 내게 해주었던 말이었다. 그 말을 이 책에서 다시 만났다. 


처음 챕터를 읽고 잠시 책을 덮었다. 더 읽을 용기가 나지 않았다. 목회는 무엇이고, 삶은 무엇인가.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눈을 감았다. 


영화를 보듯 책을 통해 잠시 그의 삶을 파노라마처럼 보았다. 성공적인 부목사 생활, 그리고 이상적인 교회 개척, 그러나 현실의 아픔, 그리고 일상에서 겪게 되는 고난과 아픔, 그리고... 죽음.. 


삶은 녹록치 않다. 찰리 채플린의 말처럼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 


수많은 희극 같은 비극, 비극 같지만 희극 같은 열일곱분의 얘기를 엮어 이 책안에 담았다. 


비극이 희극이 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들 가운데 말씀이 있었기 때문이다. 비극 같은 인생을 붙잡고 변화시킨 말씀, 그것이 새드 엔딩이 아닌 해피 엔딩을 만들어 나간다. 


누군가의 눈에는 새드 엔딩일 수 있다. 그러나 말씀을 품은 이들에게는 해피 엔딩이다. 그 힘은 하나님의 말씀이 성경, 그리고 우리 안에 심겨진 그 말씀이다. 그 말씀이 궁금 하지 않은가? 


현재 삶이 비극처럼 보이는가? 이 책을 집어 들고 읽으시길. 

'톨레 레게' '톨레 레게' 


이 책이 당신을 일으켜 희극의 자리로 이끌어 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