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신학하기
구미정 지음 / 서로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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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만나는 '삶의 자리'



신학이라고 하면 참 무겁다. 뭔가 전문적으로 공부해야 할 것 같고 무거운 느낌이 든다. 조직신학이든,

성경신학이든 아주 두껍게, 그리고 힘겹게 해야한다. 

그러나 그림을 통해서라면? 한결 마음이 가벼워진다. 그 귀한 작업을 책의 저자께서 해주셨다. 


특별히 12가지의 챕터를 통해, 그리고 그림을 통해 하나 하나 들여다본다. 그림에 담긴 각도와 깊이를 화가를 통해, 그리고 다양한 각도를 통해 돌아보게끔 한다. 무언가를 쉽게  설명한다면 가볍다고 오해할 수 있다 .그러나 결코 가볍지도 않다. 부드럽게 풀어가지만 가끔 묵직하게 우리에게 한방(?) 먹인다. 이때까지 남성 중심으로 풀었던 부분을 여성 신학자의 모습으로도 풀어준다. 그래서 다른 각도로 보게 해준다. 내가 보지 못했던 것, 놓쳤던 부분을 다시 한번 보게 하는 부분도 감사하다. 


개인적으로는 렘브란트와 고흐의 얘기가 참 인상 깊었다. 고흐는 원래 목사였다. 그러나 탄광촌에서 살며 사람들의 삶에 들어가려 애썼다. 사창가에 일하던 여성을 사랑했었고 그와 살려 했다. 그러나 아버지에게 벌레처럼 취급받기도 했다. 만약 고흐의 삶이 목사로만 살았다면 우리는 이런 명화를 결코 보지 못했으리라. 


하나님께서는 고흐를 '목사 고흐'가 아닌 '화가 고흐'로 다시 부르셨다. 그는 '붓을 든 신학자'가 되었다. 

우리 모두 이 책을 통해 신학자가 되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의 삶에 자리에서 신학자로, 택하신 족속, 왕 같은 제사장들, 거룩한 나라, 소유된 백성으로 기이한 빛으로 부르신 삶의 자리로 나가면 좋겠다.


고흐를 어두웠던 탄광촌에서 불러 붓으로 삶의 자리를 살아가게 하신 것처럼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우리의 자리를 확인하며 베푸신 은혜 체험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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