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가 바보들에게 두 번째 이야기 김수환 추기경 잠언집 2
김수환 지음, 장혜민(알퐁소) / 산호와진주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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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한해는 너무도 큰 분들이 많이 돌아가셨다.
김수환 추기경님의 선종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 김대주 전 대통령의 서거에 아르기까지.
정권이 바뀐 2008년 2009년의 대한민국은 역사와 시대의 퇴행, 민주주의의 후퇴라는 좋지 않은 이름으로 남아있다.
과연 잃어버린 10년을 주장하는 인간들이 잃어버렸다는 것은 무엇인지 ..
이런 안타까운 시기에 이미 가신 고인들이 더더욱 그리워지는 법이다.

"여러분의 밥이 되고 싶습니다."라고 말씀하신 그 분은 항상 본인을 낮은 자리에 두셨다.
'바보'라는 의미가 정말 맞을 만큼 말이다.
바보..라는 이말은 우리가 누군가를 얕볼때 혹은 놀리기위해 쓰는 말이다.
그러나 이 말이 얼마나 많은 의미를 담을 수 있는지 또 얼마나 거룩한 의미를 지닐 수 있는지 깨닫게 해주신 분 역시 김수환 추기경님이시다.

진정한 사는 의미와 참된 사랑의 마음, 자신의 이익을 먼저 내세우지 않는 마음..
그분은 이미 성자이셨는데..책속의 당신은 아직도 당신에겐 사랑하는 마음이 부족하다고 하신다.
읽는 내내 스스로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과연 난 사랑을 주는 삶을 살았는지...
아니다. 내안의 이기심이 발로 된 채로 살았다.
사랑이 넘치는 세상이 되기위한 김수환 추기경님의 바람처럼 세상도 정이 넘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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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비타민
김현철 지음 / 와이쥬크리에이티브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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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엄마가 된지 이제 백일이 조금 지났다.
아이가 누워 옹알이를 조금씩 시작할 즈음에 음악 CD를 들려 주었다.
동요,영어동요,유아용 클래식 CD등을 그냥 무작정 들려주기만 할 즈음에 우연히 알게 된 책이 바로 이책 <감현철의 뮤직 비타민>이였다.

아이의 '감성 교육' 혹은 '인성 발달' 이라는 관심사는 부모가 된 이들의 공통된 관심사일 것이다.
물론 아이의 감성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이 많이 있다.
그것이 책이나 그림이 될 수도 있고, 귀여운 애완동물이 될 수도 있고, 음악이 그 역할을 할 수도 있다. 그 중에 '음악'이 단연 이 책에서 주를 이루는 내용이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할 수 있는 음악
-아이의 감성을 자극해 줄 수 있는 아날로그적인 음악의 소통법
-아이와의 교감,사랑, 관심

몰론 작가가 가수이다 보니 음악에 관한 이야기가 대부분을 자리잡고 있지만,
아이들에게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과 넓은 시각을 가지게 하고자 하는 부모의 마음도 역시 고스란히 들어있다.

p.48. "부모의 관심과 관점에 따라 아무것도 아닌 행동이 아이를 천재로 만들수도 있고 아이의 천재적인 행동이 아무것도 아니넛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라는 구절은 그래서인지 가장 인상깊게 남아있다.

조금일찍 이 책을 접하게 된것이 조금은 다행스럽게 느껴진다.
분명히 엄마인 내가 취사선택해 우리 딸아이에게 응용해 줄 부분들이 책 속에는 많이 있기 때문이다.
아이와 함께 피아노 연주해주기. 내게 피아노를 가르쳐주신 나의 엄마께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도 든다.
아이의 노래에 박수쳐 주기.
아이에게 작은 악기하나 사주기.
그리고 이모든 것을 아주아주 너그럽게 보아줄 수 있는 기다림까지.

부모는 분명 아이에게 많은 경험을 제공해 줄 수 있느 존재가 되어야 한다.
아이가 풍부한 감성을 가질 수 있도록 관심과 애정의 눈으로 아이들은 지켜보는 <김현철>씨처럼 , 나도 따사로운 가슴을  가진 부모가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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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긍정의 한 줄
린다 피콘 지음, 유미성 옮김 / 책이있는풍경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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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읽는 긍정의 한줄..한손에 꼭 들어오는 사이즈에, 요일별로 주옥같은 잠언들이 들어있다.

가방에 넣어 다니게 되더라도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을만큼의 사이즈.

항상 작은 사이즈의 책을 가방에 하나씩 넣어다니는 편이다.

오며가며 버스안이나 기차안에서 가벼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인사들의 어록이나, 잠언구절이 한글과 영어판으로 동시에 적혀있어 ,

매일 영어 한구절씩 외워보리라는 마음도 들게한다.

월별로 1월에서 12월까지 꼬박꼬박 하나씩의 구절이 들어있는데 욕심스레 다 읽어버렸다.

하지만 하루에 한 구절씩 읽어나가면서 나를 긍정의 힘으로 채우고 싶다.

 

나이가 들어 나의 시간을 내 의지대로 할애하게 되면서 지치는 일이 많아졌다.

이 책속의 한 구절이 매일을 살아가는 나에게 힘이 되어 줄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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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어야 진짜 여행이다
최영미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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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어야 진짜 여행이다>라는 제목과 처음보는 중년 여인이 어느 이국적인 도시에 앉아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진.
그래서 일까? 난 이 책이 올곧이 여행을 위한 , 여행에 관한 책이라 생각했다.
난 사실 이 책의 작가인 '최영미'를 몰랐다.
그녀가 시인이라는 것도 , 널리 이름이 알려진 작가라는  것도 몰랐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라도 그녀를 알게 되었으니 그동안의 나의 무식함을 사할수 있으리라.

1부와 2부로 나누어진 이 책은 1부에서는 여행기, 그리고 문학,그림,음악 , 철학에까지 아우르는 2부의 내용으로 엮이는데..조금만 읽다보면 쿨하다못해 약간은 냉소적이기까지한 그녀의 대상에 대한 안목과 시선을 느낄수 있다.
숙소조차 정하지 않고 한장의 티켓만으로 여행을 시작하는 그녀의 용기와 대담한,,그리고 이제는 중년이 되었기에 체력이 소진된 탓인지 가방의 무게를 줄인다는 그녀의 말에서 공감의 웃음이 피식 나왔다.
한살한살 먹어가면서 나 역시도 그러하기에.

하지만 앞서 말한 쿨함이 빛을 발하는 것은 바로 2부의 내용이였다.
음...뭐랄까?
솔직히 그녀의 직설화법에 읽으면서 약간 불편한 느낌이 있었다.
일단은 내가 기대한 여행을 위한 안내서가 아니라서?
너무 어려운 그래서 조금은 딱딱할 수도 있는 음악과 미술의 이야기, 그리고 사상가들의 이야기도 들어있어서?
아니다.
오히려 그것보다는 많은 예술 작품에 대한 아주 기본적인 지식도 없는 내가, 그녀가 대상에 대해 적나라하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 부분에 대해 적잖이 당황한 탓이다.
오히려 그녀의 이러한 평가는 정당한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책속에 소개된 많은 작품들을 다시 찾아보고 싶었다.
영화<꽃잎>부터 미합중국의 대통령<오바마>까지..

너무 자신감있어 보이고 모험을 좋아하는 그녀를 더 알고 싶어진다.
그만큼 긴장하며 보았기에 오히려 읽는 동안 매력도 있었다.
그리고 나의 무지함을 다시 한번 부끄러워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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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
다니엘 글라타우어 지음, 김라합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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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표지 그림과 식상하지 않는 책의 제목..이 모든 것들이 날 이책을 읽게 이끌었다.  

그리고 온전히 주인공들이 주고받은 이메일들로만 빼곡히 구성된 책. 

벌써 10년전인가? 영화 <접속>의 열풍이 난 휘저었던 것이.. 

난 한참 채팅에 열을 올렸고..여기 주인공들 처럼 메일 친구도 만들었다. 

하지만 사랑을 느끼기 보다는 어느순간 귀차니즘으로 인해 시들해진 기억이 새삼 들었다. 

 

사랑에 빠진 레오와 에미..그대들은 정녕 어떻게 하실껀가요? 

 

우연히 잘못 보낸 메일이 계기가 되어 서로 메일을 주고받게 된 이 두사람은 남녀사이가 항상 그러하듯 사랑에 빠진다. 

비아냥과 조소..그리고 유머를 담은 메일은 어느덧 사랑을 담은 문자가 되어 그들의 가슴에 꽂힌다. 날이 갈수록 더해지는 상대에 대한 궁금증과 거기에 비례해 커지는 사랑의 감정들. 

잘 갖춰진 안정된 '내부세계'를 살고 있는 에미는 그녀의' 바깥세계'인 레오에 의해 흔들리고.. 사랑을 잊기 위해 노력하는 남자 레오는 에미에게 끌린다. 

그리고 그들의 정신적인 사랑이 깊어질 즈음..우연히 아내의 메일을 그리고 그녀의 메일친구를 알게된 남편..이쯤되면 우리나라 드라마에 흔히 나오는 신파.. 

하지만 이 둘은 만나기로 약속을 한다. 

드디어 소설의 마지막장이 얼마 남지 않은것을 확인하고 과연~그 끝은 어떻게 될까 궁금해하며 한장한장을 넘긴다. 

역시나 그들의 만남은 이루어지지 못한다. 

그리고 에미의 마지막 메일이 그의 메일함에 주소불명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그리고 소설을 끝이 난다.. 

뭐야? 이게 결말이야? 라는 생각을 품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속편이 나왔다고 한다..과연 그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아~ 궁금함을 참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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