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살의 키친 사랑을 굽다
리자 팔머 지음, 서현정 옮김 / 노블마인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오랜만에 유쾌하고 달콤한 로맨스소설을 읽을 수 있었다.
읽는 내내 행복감에 젖을 수 있었던 소설이였다고 생각한다.
서른살의 파티시에 이야기.
주인공의 직업이나 나이는 예전의 mbc 드라마에서 방영한  <내 이름은 김삼순> 이랑 닮아있지만 , 나머지는 아주 다른 이야기이다.
책의 띠지에서 볼 수 있는 미국판 <내 이름은 김삼순> 이라는 느낌이랑은 사뭇 다른것 같다.

서른이라는 나이가 주는 그 어정쩡함..
안정과 불안정 ..그 사이의 느낌이랄까?
주인공 엘리지베스 역시 서른살이 주는 '성장통'을 겪는다.
그녀의 일과 사랑에 대한 성장통은 어쨌든 해피 엔딩이다.
하지만 실제 오늘의 대한민국의 서른둥이들은 사회속에서 직장문제나 경제적인 문제 속에서 허우적거리거나 방황하고 있다.
역시 소설은 소설로만 읽어야 한다는 아쉬움도 남는 부분이다.

소설의 그녀는 부유한 집안이며 , 동시에 문학계의 거장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는 유명인사의 집에서 타어났다.
유명하며 동시에 부자인 부모.
그리고 문학계의 샛별로 떠오르는 오빠까지.
그녀 역시 LA 유명 레스토랑의 셰프로 근무하고 있으며 동시에 어린시절부터 그녀와 가족처럼 지내온 남자친구 '윌'이 있다.
이 안락함과 화려한 삶에서 과연 무슨 고민이 있을까 싶어지기도 하지만, 그녀는 5년계획 혹은 11년 계획등을 세우기도 하면서 산다.
물론 그 속에는 그녀의 사랑인 '윌'과의 계획도 함께 였지만 ,그녀가 사랑이라고 믿어온 사랑에 대해 절망감을 느끼기도 한다.그때 정말 소설처럼 근사한 남자 '다니엘'이 나타난다.
휴일이나 명절까지 반납하면서 이루어온 그녀의 일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찾아온다.
그 새로운 기회를 위해 그녀는 갈등하고 고민도 한다.

하지만 앞서 말한것 처럼 그녀는 진정한 사랑도 얻게되고 , 그 기회를 통해 자신이 바라던 일까지 하게 된다. 읽는 내내 유쾌함과 설레임이 떠나지 않은 이유는 비록 문화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서른이라는 동일함에 더 많이 공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리라.
그리고 엘리자베스가 두명의 남자친구를 한자리에서 볼 수 밖에 없었던 상황에 놓이게 되었을때, 직장사]상사의 눈치를 보고 욕을 듣게 될때, 휴일까지 반납하고 해야만 하는 일들 , 가족들과의 갈등과 화해에 이르기까지 이야기속에 함께 흘러 주었던 이러한 에피소드들이 낯선 이야기가 아니기에 더더욱 그랬던것 같다.

안정감과 이룸보다는 오히려 그것들을 위해 부단히 준비하고 흔들려야만 하는 것이 대다수의 서른둥이 들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 주인공의 달콤한 인생이 우리에게도 있으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살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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