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으로 보는 유럽사 - 한눈에 알 수 있는 재미있는 유럽 문장의 비밀
하마모토 타카시 지음, 박재현 옮김 / 달과소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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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이라고 하면, 가문을 나타내는 심볼 정도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문장의 범위를 훨씬 뛰어넘어 문장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었다. 국기나 중세 기사들의 방패 문양, 길드의 기호 등등... 이 책은 유럽의 역사 속에서 발생한 문장이 발달하면서 여러 갈래로 파생하고 발전하여 현재까지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물론 깊이 있게 문장을 설명하지는 않지만, 문장학을 심도 있게 연구한 저자가 이미 책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복잡하게 파생 발전한 문장을 다루기에는 이 한 권으로는 부족하기에, 일반인들을 위해 문장과 관련된 일반적이고 전반적인 지식을 담으려고 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문장학 입문서로서 의의가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학창시절 공부했던 세계사의 조각들이 이 책을 계기로 하나의 그림으로 맞춰지는 듯했다. 문장학이라는 낯선 학문의 입문으로 역사를 보는 시각을 조금 더 넓혀주었던 것은 틀림없다. 보다 깊은 내용을 알아보고 싶어 문장과 관련된 책을 찾아보았지만, 적절한 책을 찾을 수 없었다. 대신, 이 책에서 살짝 다루고 있는 프리메이슨에 대하여 궁금증이 일어 그에 대한 책을 다시 잡고 있다. 문장을 알면, 안개에 갖혀 있는 고대 비밀의 역사의 문이 열릴지도 모른다. 문장을 알면, 룸레이더나 인디아나존스와 같은 어드벤처 영화를 새롭게 즐길 수 있는 안목을 가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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