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헨리 마시는 저명한 신경외과 의사였습니다. 70대가 된 지금은 은퇴했고, 전립선암 4기 판정을 받은 말기 암 환자죠이 책은 의사에서 말기 암 환자가 된 저자가 비로소 환자의 입장을 깊게 공감하고, 질병과 노화의 과정을 거치며 자신도 평범한 한 사람임을 깨닫고 삶에 대해 통찰하는 과정을 그리고있어요.의사의 입장에서 바라본 자신의 질병과 노화, 라는 이야기가 새로웠고, 노화와 질병 앞에서는 모든 사람이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에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는 생각이지만 숙연해졌습니다. 질병을 부정하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의 과정을 겪었으나 결국 받아들이고, 이후에는 긍정적인 자세를 잃지 않고 행복으로 나아가는 저자의 모습에는 존경스러운 마음이 절로 들었구요음 그리고 저는 의사는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더 예민하게 살펴서 질병도 초기에 발견하지 않나..? 왜 말기에 발견한걸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다음의 문장을 보고 이해하게 되었어요-우리는 온갖 종류의 무서운 질병에 대해 배우면서 일반적으로 그런 병이 사소한 증상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몇 가지 사소한 아픔과 고통만 느껴도 치명적인 질병에 걸렸다고 믿는다. 이를 극복하려면 질병은 의사가 아닌 환자들에게만 일어나는 것이라고 믿어야 한다.그러다보니 초기 증상들을 무시하고 합리화하다가 중증으로 진행된 후에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구요.-인간은 완전히 사회적인 동물이다. 진정한 행복은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 때 얻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미 나는 햇볕의 따스함을 충분히 누렸다. 이제 다음 세대가 그 따스함을 누릴 차례다.-내가 자기 연민에 너무 깊이 빠질 때면, 같은 상황에 있는 누군가를 볼 때 어떤 생각이 들지 자문해보았다. 대답은 언제나 같다. 별다른 생각이 들지 않을 것이다.저자가 삶의 끝에서 깨달은 삶에 대한 통찰들은 저에게도 정말 많은 가르침을 주었어요. '나는 삶의 끝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고 그러다보니 지금 현재에 충실하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겨났습니다.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놀랐던 점은 이런 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긍정적인 저자의 모습이었는데요예를 들어 직장을 통해서 전립선에 금으로 만든 위치표지자를 주입하는 시술을 받은 후에'입속의 금니 3개를 떠올리며 소화기관의 시작과 끝에 모두 금이 있다는 사실을 자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는 저자의 이야기에 저는 정말.. 나라면 저러지 못할텐데..하고 놀라고 존경스러웠습니다.삶과 죽음에 대해 한번 깊게 생각해보고 삶에 대한 유익한 가르침들을 얻을 수 있는 이 책, 추천드립니다.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