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 트라우마 - 삶의 면역을 기르는 자기 돌봄의 심리학
멕 애럴 지음, 박슬라 옮김, 김현수 감수 / 갤리온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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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이자 과학자인 저자가 20년에 걸친 연구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스몰 트라우마가 무엇이고 어떻게 생겨나는지, 어떻게 스몰 트라우마를 치유할 것인지 설명해주는 책이다.

스몰 트라우마란 일상을 넘어서는 경험으로 심각한 심리적 외상을 겪는 빅 트라우마의 반대 개념으로 일상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경험들에서 받는 심리적 상처이다.

빅 트라우마는 대부분의 사람이 경험할 일이 없는 부분이지만, 스몰 트라우마는 대부분 가지고 있는 부분으로 보통 무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스몰 트라우마에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쌓이고 쌓여서 여러 정신적, 신체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저자가 제안하는 스몰 트라우마 솔루션 기법은 AAA접근법으로,

1단계-인식(Awareness):내가 지닌 스몰 트라우마를 발견하고 그것이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파악
2단계-수용(Acceptance):인식을 강화하고 자신을 인정해주며 생각을 재조정함
3단계-행동(Action):원하는 삶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능동적으로 행동함

이 책에서는 다양한 사례로 나에게 있는 스몰 트라우마가 어떤것이 있는지 파악해볼 수 있고, 연습활동과 글쓰기 과제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여 따라하다보면 AAA 접근법을 실천하고 스몰 트라우마 치유의 여정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보통 심리학서적을 읽다보면 트라우마 기억이 떠올라 힘들어질때가 있는데, 그럴때 이용할 수 있는 '숨쉬기운동'방법을 처음부터 설명해주고 있어서 상당히 친절하게 느껴졌다.

읽어보다 보니 나는 최근 내 트라우마에 대해 인식과 행동은 하고 있었으나 수용 단계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느꼈다. 나는 지금까지 '체념'을 하며 그것이 '수용'이라고 혼동하고 있었던 것이다.

책을 읽으며 나도 몰랐던 내 안의 스몰 트라우마를 발견한 부분은 2장 '행복해야 한다는 강박'의 내용에서 찾을 수 있었는데 AAA 접근법으로 이야기해보자면,

1단계-인식:아파서 찾아간 병원에서 '아무 이상이 없고 모든것이 심리적인 문제다'라는 말을 들은 이후 수치스러운 기분에 참고 앓다가 심각한 상황이 되어서야 진단을 받은 경험이 있었다. 이 경험이 스몰 트라우마로 남아 자신감을 깎아내렸고 자신감을 채우기 위한 방법으로 행복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져왔을수도 있겠다.

2단계-수용:행복해야 한다는 강박이 나를 일에 몰두하게 만들어 오히려 삶의 질을 훼손하고 불행하게 만들고 있었다는것을 인정한다.

3단계-행동:삶의 질을 높이고 나를 돌보기 위해 앞으로 어떻게 일과 삶을 분리할지 구체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힘들고 지쳤다고 주변사람들에게 솔직히 말해보았다. 소소한 행복의 순간들을 일기에 기록해보았다.

AAA 접근법을 지속적으로 실천한다면 삶의 질 향상을 통해 결국 행복을 가져올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에서 가장 감명깊었던 부분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아도 괜찮다, 하지만 스스로에게 너그럽게 굴 것'이라는 부분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치유의 시작이라고 말해왔기 때문에 일단 나 자신을 사랑하는것 부터 시작해야한다고 집착하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는 일단 자신을 사랑하지 않더라도 나 자신에게 너그러움을 기르고 우선 시작한다면, 자연스럽게 나 자신을 사랑하게 될거라고 말해줘서 좋았다.

이 책은 우울증까지는 아니고, 일생에서 빅 트라우마를 겪어본 적이 없는 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특히 최근에 마음이 힘들지만 우울증까지는 아닌것같아서 전문가의 도움까지 받기는 힘드신 분들이 많아진 것 같아서 이 책으로 꼭 도움을 받으셨으면 좋겠다.

-스몰 트라우마가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 해도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당신뿐이다.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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