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이 오려고 그러나 보다
박여름 지음 / 히읏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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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쩐지 읽다보면 무거웠던 마음이 가볍고 시원해지는 여름에 어울리는 에세이, 그러고보니 작가님의 이름도 여름이다.

힘든 시간도 지나고 보면 거름이 돼고 힘든 경험이 모두 좋은 일이 오기 위한 발판이 된다는 다정한 위로를 전하는 따뜻한 짧은 글들이 가득한 이 에세이는 위로가 필요한 날 가볍게 꺼내 읽기 좋다.

다정한 문체의 글을 읽다보니, 나도 이렇게 다정한 말을 전하는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그리고 이 책을 읽다가 갑자기 깨달았다 내가 요즘 다시 하고 싶은게 많아졌고 잘 웃는구나 이제 살고 싶구나. 힘든 시간들이 정말 지나고 보니 지금의 나를 만든 거름이 됐구나.

'당기시오'라 적혀 있는 문을 밀어서 여는 걸 싫어하고, 사람 하나 없는 새벽 도로라 해도 빨간불에 건너기는 싫다는 작가님이 나와 똑같아서 너무 공감이 갔고, 나는 이런 부분들에서 내가 피곤한 성격이라고 생각했는데 작가님은 이런 내가 좋다고 말하는 걸 보면서 닮고 싶어졌다.

나도 다르게 생각해봐야겠다. 이 모든 힘든 일은 '좋은 일이 오려고' 그런거고 마음에 들지 않는 내 모습도 좋아해주는 내가 되어야겠다.

-세상에 나 자신보다 소중한 것은 없고, 그런 내가 없다면 이 세상도 없다.

-사는 게 버거워서 과거를 찾아가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 시간이 지나 변해버린 어떤 것들에 가슴앓이할 일이 없으면 좋겠다. 과거보다 더 나은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고, 지금이 벅차도록 행복해서 좋다고 말할 날이 왔으면 좋겠다.

-좋은 사람은 착한 사람이 아니다. 정말 좋은 사람은 누구도 아프게 하지 않는 사람이다. 나 편해지자고 남에게 상처줘서도 안 되지만, 남을 위해 나를 울려서도 안 된다.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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