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렇게 살면 큰일 나는 줄 알았지 - 오늘의 행복을 찾아 도시에서 시골로 ‘나’ 옮겨심기
리틀타네 (신가영)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7월
평점 :
22만 유튜브 채널 <리틀타네의 슬기로운 생활>을 운영하는 유튜버 '리틀타네'님의 에세이 <이렇게 살면 큰일 나는 줄 알았지> 예쁜 일러스트와 함께 글을 읽어가다 보면 내 삶은 틀리지 않았다! 라는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에세이다.
이 책은 남들이 보기에는 걱정스러워 보이기만 하는 삶, 평범하게 취업하고 평범한 결혼생활을 하는 삶이 아닌 30대에 갑자기 취업.연애.결혼을 전부 포기하고 귀촌한 작가님이 남들과 다르게 살아도 자신의 소신대로 살아도 절대 큰일 나지 않는다고, 자신이 직접 선택한 삶을 사는 것이 바로 인생을 잘 사는 방법이라고 직접 증명하고 보여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우선 정말 멋지다!
30대에 갑자기 귀촌을 결심한 작가님의 바탕에는 엄청난 실행력이 항상 깔려 있었다.
20살에 대학 입시를 실패한 후, 인도로 훌쩍 떠나 인도 대학에 입학한 작가님, 그 후 미국으로 떠나 시애틀 2년제 칼리지에서 4년제 주립대학 편입을 목표로 공부하던 중, TV에서 제3세계 사람들을 위해 전쟁 후에 남겨진 잔해들로 집을 짓는 방법을 가르치는 캘리포니아 소재의 흙집 커뮤니티 '칼어스'를 본 후 희열을 느끼고 졸업을 6개월 남긴 시점 중퇴, 바로 캘리포니아로 떠난다.
그리고 '칼어스'에서 4개월간 전 세계에서 온 청년들과 함께 일을 하면서 자신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 라는것을 깨닫게 되는데...
주변 사람들이 보기에는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일지도 모르겠지만, 작가님은 때로는 세상의 상식과 맞지 않는 일이 인생을 정상 궤도로 돌려놓기도 한다고 말한다.
작가님과 나의 공통점도 찾았는데, 그건 바로 오타쿠성향이다. 끝장을 봐야 속이 시원해지는, 주변 사람들에게 한놈만 패는 스타일이다 라는 말도 들어봤는데 가장 오랫동안 좋아하고 있는건 해리포터로 책도 영화도 스무번씩은 봤고..
최근 빠진건 3년동안 하고있는 닌텐도 동물의 숲이나 역시 3년동안 좋아하고 있는 캐릭터 춘식이다. 대체 언제 철드냐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그런걸 좋아하고 있느냐라는 말도 듣지만 취향이 확실하고 좋아하는 게 있다는건 정말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진심을 다해 좋아하는 것을 찾는게 철들지 않았다는 말을 들을 일이라면 나는 앞으로도 영원히 철들 생각이 없다. 이게 내가 가지고 있는 내 소신이 아닐까? 생각해봤다.
-우린 꼭 무엇인가가 되지 않아도, 주인공이 되지 않아도 충분히 의미 있는 존재일 수 있다.
-아픈 것도, 흔들리는 것도 당연하다. 강하지 않아도 괜찮다. 어려운 순간을 직면할 때마다, 우리는 그저 마음속 작은 돌멩이를 털어내고 자신의 길을 가면 그뿐인 것이다. 충분히 강하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우리의 인생은 설계되어 있다.
웅답하라 5기 활동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