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여울 작가님의 신작 여행에세이 <여행의 쓸모> 이전에 작가님의 에세이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를 읽고 작가님의 따뜻한 글에 많은 위로를 받은적이 있는데, 작가님은 여행에서 어떤것들을 얻고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실지 너무 궁금해서 만나보았다.작가님의 치유의 여행지 열다섯 곳에서의 여행기와 오래 기억될 여행지에서의 강렬한 장면들을 이승원 사진작가의 사진으로 함께 담아 마치 함께 여행하고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여행에세이다.-여행을 할 수 있는 시간은 아무리 힘들어도 좋은 날들이다. 밥벌이를 위한 온갖 감정노동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또 다른 삶을 꿈꿀 수 있는 것.-한 사람의 간절한 이야기가 담긴 모든 장소는 결코 낡거나 닳지 않는다. 책장 속에 잠들어 있다가 우리가 꺼내 읽을 때마다 영롱한 빛을 발하는 아름다운 고전문학처럼.-우리가 더 천천히 여행할수록, 세상은 더 그윽한 삶의 향기로 우리를 반겨준다. 우리가 비행기나 자동차의 속도가 아닌 천천히 걸어가는 속도로 세상을 바라볼수록, 세상은 더욱 눈부신 축복의 언어로 말을 걸어온다.-지금은 지리멸렬해 보이고, 목적지는 한참 멀어 보이고, 완성은커녕 생존 자체가 어려운 것 같은 나의 작은 재능조차도, 매일매일 유장하게 흘러가는 호숫가의 물결처럼 매일 새로워지고 매일 끊임없이 흘러가다 보면 언젠가는 드넓은 강이나 바다의 흐름과 합쳐져 자신만의 장엄한 물줄기를 만나게 될 것이다.작가님이 여행중에 느낀 깊은 성찰들을 보고 있자니 여행의 쓸모가 무엇인지 드디어 알것같았다.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세계에서 서점이 가장 많은 도시라고 한다. 작가님이 소개해주신 오래된 오페라 하우스를 서점으로 개조한 아름다운 엘 아테네오 서점의 사진을 보니 나도 꼭 한번 가보고싶어졌다.책과 미술을 사랑하는 작가님의 여행에세이라 세계 곳곳의 예쁜 서점들과 멋진 미술관, 미술작품들을 함께 감상할 수 있어서 책과 미술,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더욱 많은 기쁨을 느낄 수 있을 여행에세이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