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 (리커버 특별판) - 자기 삶의 언어를 찾는 열네 번의 시 강의
정재찬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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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2월 출간되어 인문교양 베스트셀러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 의 리커버 특별판이 이번에 출간되었다.

정재찬 교수님의 강의를 듣는것 같은 느낌을 주는 이 책은 열네 번의 시 강의로 이루어져 있다. 60여 편의 시 작품들 뿐만 아니라 영화나 노래가사를 통해 밥벌이, 돌봄, 건강, 배움, 사랑, 관계, 소유에 대하여 깊게 생각해보고 자기 삶에 대하여 성찰할 수 있는 인생 수업이다.

시작하는 글에서 정재찬 교수님은 "시는 유리창과도 같습니다. 닫힌 문으로는 볼 수 없던 바깥의 풍경들을 보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유리창은 소통의 통로이자 단절의 벽이기도 합니다. 문을 열고 거리로 나서서 바람의 숨결을 직접 느끼는 것은 독자 여러분의 몫이라는 말입니다." 라고 말씀하신다.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자신의 상황에 맞는 인생시를 찾아 변화하는것은 독자의 몫이다.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마음'에 대한 강의였는데, "슬퍼하지 않을래. 불안해하지 않을래. 왜 내가 우울해야 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돼. 난 나약한 사람이 아니야. 이런 태도는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피하는 겁니다. 그건 더 위험합니다. 우울함에 빠지는 게 문제이지 우울함을 인정하는 게 문제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슬픔과 우울함이 흘러 나갈 수 있게 길을 터주어야 하는 것이죠." 라는 문장을 보고 내가 그동안 그냥 인정하는 게 어려워서 나 자신에게 너무 가혹했던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인생사 전반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기 때문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 시에 대해 관심이 없었던 분들도 시에 입문하시기 좋을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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