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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의 건너편 ㅣ 작별의 건너편 1
시미즈 하루키 지음, 김지연 옮김 / 모모 / 2023년 5월
평점 :
품절
"당신이 마지막으로 만나고 싶은 사람은 누구입니까?" 작별의 건너편은 삶의 마지막 순간,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을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이 '작별의 건너편' 이라는 공간에서 안내인의 안내를 받아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는 이야기이다.
1980년 나온 야마구치 모모에의 히트곡과 같은 제목이라고 하는데 정말 시적인 표현이다 작별의 건너편이라니... 출간전 가제본으로 만나보았고 출간되는 본편의 70%의 내용을 담고있다. 다른 생명을 구하고 본인을 희생해 죽게된 사쿠라바 아야코, 가업을 잇고 싶지 않아 가출한 후 술에 빠져 간경변으로 죽게된 야마와키 히로카즈, 그리고 교통사고로 죽은 고타로까지 세가지 에피소드가 담겨있고 본편에는 두가지 에피소드가 더 담겨 있는것 같다.
'작별의 건너편'의 규칙은 1. 작별의 건너편을 찾아온 사람에게는 현세에 있는 존재와 한번 더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 2. 허락된 시간은 24시간 3. 평소와 똑같이 생활할 수 있고 다른 이와 대화도 할 수 있다. 4.현세에서 만날 수 있는 존재는 당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아직 모르는 존재 뿐이다. 5. 당신의 죽음을 알고 있는 존재를 만나게 되면 현세에서 순식간에 사라지고 강제 소환된다.
'작별의 건너편'에 내가 가게 된다면 나는 과연 누구를 만나러 갈것인가를 생각하며 읽으면 더욱 몰입되는 이야기. 그래서 '작별의 건너편 신청서' 라는 것을 동봉해 주신듯 하다. 처음에는 당연히 가족을 만나야지 라고 생각했으나 당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아직 모르는 존재만 만날 수 있다는 규칙을 보고 생각이 아주 깊어졌다.
각 에피소드의 주인공 입장에서 생각해보며 나는 이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했을까? 어떤 기분을 느꼈을까? 생각하며 읽어보았는데 늦은 밤에 읽었더니 감정이 더 올라와서 눈물이 주룩주룩 눈물버튼을 눌러버렸다. 저항없이 눈물이 나와버리는 슬프고 감동적인 소설, 그리고 지금 이 순간과 주변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이 더 소중해지게되는 그런 소설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