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수염의 방 나비클럽 소설선
홍선주 지음 / 나비클럽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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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주 작가의 첫 소설집, 다섯 편의 미스터리 소설이 엮여있다. "가해자의 심리를 장악하고 무너뜨리는, 응징을 꿈꿔온 모든 이들에게 바치는 소설" 이라는 문구를 보고 단순한 권선징악을 생각했으나 등장인물이 전부 너무나 입체적이고 가해자와 피해자의 구분이 없어져버리는 내용전개가 좋았다. 요즘들어 가해자를 응징하는 내용의 컨텐츠들이 인기있는듯 한데 단순한 복수가 아니라 신선했고 가해자에게 서사를 주지 않아서 좋았다.

이 소설집에는 다음 다섯 편의 소설을 볼 수 있다.

'푸른 수염의 방'은 샤를 페로의 '푸른 수염'을 모티프로 한 작품으로 연쇄살인마의 심리를 장악하여 무너뜨린 뒤 피해자와 같은 고통을 느끼게 하는 응징을 가하는 내용이다. 여러번의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데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반전을 맞을 수 밖에 없었다.

'G선상의 아리아'는 작가의 '계간 미스터리'신인상 수상작으로 아동학대 피해자였던 주인공이 자라서 또다른 가해자가 되는 내용으로 몰입감이 엄청났고 스포일러이기 때문에 내용을 쓸수는 없지만 끝까지 읽은 후에는 다시 처음부터 읽어볼 수밖에 없었다.

'연모'는 이 소설집에서 처음 발표하는 소설로 비슷한 부분을 가진 두 사람이 서로를 알아보고 서로를 원하며 서로를 가지기 위해 노력하는 내용인데 마지막 한줄을 보고 소름이 돋았다.

'최고의 인생 모토'는 잘난 맛에 사는 직원이 평소에 마음에 안드는 상사에게 복수할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다가 참교육을 당하는 이야기로 이 소설은 아주 재미있고 통쾌했다.

'자라지 않는 아이'는 전처 소생의 아이를 데리고 온 남편과 결혼한 여자가 이 아이에 대해 생기는 감정에 대해 묘사하고 있는데, 정말 안타깝고 슬펐다.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신다면 꼭 읽어보세요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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