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들은 자신들이 자유롭다고 생각했다 - 나치 시대 독일인의 삶, 선한 사람들의 침묵이 만든 오욕의 역사
밀턴 마이어 지음, 박중서 옮김 / 갈라파고스 / 2014년 11월
평점 :
흔히들 우리는 살면서 나는 그일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았으니까, 그것은 내 잘못이 아니다.
혹은 나는 그렇지 않았다는 말을 많이 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우리는 침묵이, 아무렇지 않은 방관이, 소극적인 동조가 얼마나 역사에서 무서운가, 또 그 역사를 당하는 피해자 입장에서는 슬픈일인지를 담담히 추적한다.
1955년 미국의 유대계 저자가 처음 출간한 이책은 당시 커다란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오늘날까지도 세계적으로 나치 시대, 나치 전범들과 그들의 소극적 동조자 방관자를 이해하는 필독서로 쓰인다.
물론 나도 그 상황이 되면 그 시대에 취해서,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러하니까 그런 잘못 또는 방관을 안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이 책의 가치는 그런 소극적 동조와 방관을 넘어선 적어도 부정과 불의, 정의롭지 못한 세상에 소극적으로나마 동참하고 그것을 개선하고, 개혁하려는 의지가 필요함을 보여준 책이다.
저자는 10명의 나치 동조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이들의 황금기라고 믿었던 히틀러 시절, 유대인에 대한 잘못된 편견으로 생간 반유대적 감정과 나치 전과자들의 책임의 외면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인간은 불의에 맞서야 함을 항변하고 있다.
우리야말로 이러한 책이 필요하다. 우리는 36년의 나치시대만큼 일제라는 어두운 과거가 있었고,
수 많은 일제의 적극,소극적 동참자와 방관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다시금 그러한 시대를 맞지 않기 위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책이요, 바로 오늘날의 현실이다.
안타깝다. 우리에게는 이러한 책도 반성도 많이 부족한 시점 같아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