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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 않고 살아내줘서 고마워
민슬비 지음 / 책들의정원 / 2019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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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에세이 죽지 않고 살아내줘서 고마워-'내가 우선이다,먼저이다'
제가 에세이를 자주 안 읽는데 이번에는 치유 에세이라 불리는 신간 '죽지 않고 살아내줘서 고마워'를 읽어보았습니다.
98년생의 어린 저자는 고통을 인내 해오면서 지금까지 꿋굿이 견뎌온 이야기가 참 대단하더라구요.
누구나 각자의 사정이 있고 슬픔은 있지만 자신의 상처를 드러낼 생각을 했다는것이 용기가 대단한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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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철없고,조금은 생각 없고,조금은 이기적이어도 괜찮다.내가 우선이다,내가 아프면 내가 먼저이다.
이말은 저도 항상 생각하는 말이었는데 책에서 글귀로 보니 반가웠습니다.
자신이 자신을 사랑하고 아껴주는게 먼저라고 생각했는데 저자와 생각과 비슷해서 동지를 만난것 같았어요.
어렸을때 죽음을 생각했었던 이야기가 써져있는데 유서까지 적혀있었어요.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렇게까지 모든것을 내려 놓으려고 했을까 생각이 들면서도 에세이는 계속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글귀가 많았습니다.
저자는 어렸을적부터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겪어서 그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볼 수가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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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아픔이 엄살이라 생각하지 않았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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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어머니가 겪은 일들도 참 한숨이 나오는 그런 시대를 사셨나 싶어 안타까웠어요.
제 속이 막 부글부글 끓게 하는...
저자가 겪었던 우울증이나 공황장애들은 제가 겪어보지 않은 일들이라 그 고통을 간음하기는 어려웠는데 저자의 이야기를 보니 좀 더 그런 분들을 이해하기가 수월해졌어요.
정신적으로 힘든게 사람을 참 피말리게 하는것 같아요.
건강한 정신은 자신을 소중히 하는데에서부터 온다라고 느꼈습니다. 이 책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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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리 우울감이 많은 사람은 아니고,그냥 고민을 해봐야 뭐하나 화내봤자 뭐하나 슬퍼해봤자 뭐하나 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
스스로 재밌는것을 찾으려고 노력하는데 물론 재미로만 찾아서 문제긴 했지만요.
한량같은 면모가 있어서 그것 때문에 걱정을 지금도 하지만,긍정적이게 살려고 더 노력하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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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 않고 살아내줘서 고마워라는 책을 읽으니 좀더 용기를 얻게 되는것 같았고,
모든 분들이 자신이 소중하다는것을 깨닫게 된다면 꽃바람이 부는 모습을 보고 평온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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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존재가 없어도 되는건 아니란다.
에세이를 읽으면서 잔잔한 동화이야기를 같이 읽는 느낌이었어요.
고통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민슬비의 치유 에세이.
'죽지 않고 살아내줘서 고마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