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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열두 시 나의 도시 - 지금 혼자라 해도 짙은 외로움은 없다
조기준 지음 / 책들의정원 / 2017년 8월
평점 :

저는 개인적으로 에세이를 즐겨 읽지 않는 사람입니다.
사람이 생각하는것도 다 다르고,에세이란게
자기합리와,자기반성,누구에게나 들었거나
했을법한 말들이 향연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공감가는 에세이를 읽으면
저도 모르게 빠져서 읽게 되었어요.

이번에 읽은 에세이는 조기준작가의 밤 열두시,나의 도시입니다.
작가님이 책에 친필로 제 이름과
짧은 글귀를 적어주셨는데 그것 덕분에
책을 더 열심히 읽어보게 되었어요.

처음은 도움베품이라는 일상적인 말이 나왔지만
작가본인을 찬찬히 살펴보니 저와 닮은점이 많았습니다.
제가 이분보다 한참 어리지만
마흔에 싱글로 살면서
반려묘들을 키우고
하고싶은 일들은 계속 하고 있는
인생선배인것 같아서
읽으면서 제가 지금 처한 현실을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이 생겼습니다.

저도 지금 여러가지로 스트레스가 많은데
홀로 지내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참고 제 할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 또 제가 원하는 상황이 올것 같아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여태껏 작업이 마음에 안들다는 이유로
그냥 버리는 시간이 많았는데
그때 보기에 부족해도 뭐라도 시작했으면
지금은 다른상황이지 않을까하는 후회가 있지만
지나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을테니까
후회도 접기로 했습니다.

에세이의 장점은 공감,그리고 다시 후회할 일이
만들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만들어주는것 같아요.

지금 혼자라 해도
짙은 외로움은 없다.
책 겉표지의 이 문구가 큰 주제인 에세이인것 같은데
저는 외로움을 안타지만.
딱 한가지 우리 강아지가 없으면 굉장히 슬플것 같아요.
사람들과의 사이에서는 감정에 무덤덤한 편이지만
동물한테는 맹목적으로 애정이가고 그런 편이예요.
사람에게 데인 상처가 있어서 그런지
사람은 도와줄 사람들이 있지만
동물들은 도움의 손길이 한정적인것 같아서
여기서 나오는 베품은 저는 동물에게 베풀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바뀔일은 없을것 같아요.
밤 열두시,나의도시를 읽으면서
저 자신이 지금보다 혼자 더 강해져야 겠다고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에세이 내용이 그렇게 빡빡하게 들어있지 않아서
하루에 반나절도 안되서 다 읽은것 같아요.
저는 저의 상황과 대입해서
기억에 남았던것을 토대로 글을 썼는데요.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나와있으니
독자에 따라
여러모로 생활팁이 될 수도 있을것 같아요.
지금 외로움에 사무치거나
멍한 나날들이 계속된다면
밤 열두시,나의 도시를 읽고
자신을 찾아보시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